첫화면으로

 

  두뇌기능을 손상시키는 불소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의 증언

  

 

 

 

 

 

 

 

 

 

 

 

  1945년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시작된 수돗물불소화는 시초부터 그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미국의 군산복합체와 이를 뒷받침하는 미국 보건당국은 불소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독립적인 과학자들로부터의 경고를 일관되게 무시하거나 억압하면서 "불소화의 안전성은 완벽하게 증명되었다"는 주장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불소화의 과학적 토대가 극히 빈곤할 뿐만 아니라 그 안전성이 매우 의심스럽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는 독립적이고 용기있는 과학자들의 존재로 날이 갈수록 점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근년에 들어 가장 획기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대표적인 연구의 하나가 필리스 멀레닉스(Phyllis Mullenix) 박사와 그의 동료 연구자들이 1995년에 저명한 학술지 <신경독성학 및 기형학誌>(Journal of Neorotoxicology & Teratology)에 발표한 논문이다. 이 논문은 저농도의 불소가 동물의 두뇌기능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것을 엄격한 실험절차를 거쳐 증명함으로써, 불소화 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불소는 두뇌의 혈관속으로 침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통적인 의학계의 믿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전체에서도 일급의 독성학자로서 명성이 높던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의 이와 같은 연구결과는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불소의 두뇌기능 손상을 증명하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여러 편의 동물연구 및 역학연구의 하나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더 큰 주목을 받아왔다.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원래 불소문제에 대해서 기성의 의학계가 갖고 있던 것과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었지만, 그 자신의 연구를 통해서, 현재 불소화를 가장 강력히 거부하는 과학자의 한사람이 된 멀레닉스 박사가 최근에, 플로리다주의 한 교육위원회의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불소화에 관한 자신의 소견을 밝힌 편지글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불소화반대소식》2000년 1월 제3호
<수돗물불소화를 우려한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2001 전국대회 자료집


  수돗물불소화에 관한 '리 카운티 교육위원회'의 문의에 대한 답변

  

  캐쉬 박사께,

  리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그 건강자문위원회는 불소섭취의 작용에 대해서 검토해보려고 하는 점에서 찬양받을 만합니다. 불소나 불소화 문제와 같이 주제가 논쟁적일 때는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쉬운 일이지만, 그러나 그것은 과학적인 태도가 아닙니다. 논쟁의 양쪽 모두의 자료를 분석하여야 한다는 당신의 결정은 학생들에게 큰 모범이 됩니다. 다음의 정보는 이 문제에 관한 나의 깨달음을 묘사하고 있습니다만, 나는 이것이 식수의 불소화가 갖는 장단점에 대해 당신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1982년 이전까지 불소에 대한 나의 지식은 그것이 치아에 좋다고 하는 텔레비젼 광고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나의 전문분야는 불소가 아니라 신경독성학이었고, 그 때문에 나는 보스톤 아동병원의 심리학과와 하버드 의과대학의 신경병리학과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잭 헤인 박사를 만난 것은 거기서였는데, 그는 포사이스 치학연구소의 소장으로서 불소를 치약에 넣는 데 책임이 있는 과학자였습니다. 헤인 박사는 해롤드 호지 박사의 제자였습니다. 호지 박사는 불소에 관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를 수행하고, 수돗물불소화를 시작한 맨해튼 프로젝트의 책임 약물학자였습니다. 헤인 박사는 나를 포사이스 연구소로 초대하여 치과계에서 사용하는 물질들의 신경독성상의 잠재적 가능성을 연구해보도록 하였습니다. 첫 연구대상이 불소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는 치과관계 연구로서는 세계 최초로 독성학과를 개설하였습니다. 나는 독성학과 과장이 되었고, 호지 박사가 보스톤으로 옮겨와서 1990년 사망할 때까지 과의 일원으로 머물렀습니다. 또다른 맨해튼 프로젝트의 과학자이자 불소연구자인 벤 앰두어 박사도 우리와 합류하였습니다.

  불소의 신경독성에 관한 나의 연구는 198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행동측정 방법은 갖고 있지 못한 민감성과 객관성을 갖는 새로운 컴퓨터 패턴 인식체계를 이용하여, 우리는 치아불소증 연구를 위해 최초로 개발된 동물모델을 연구하였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의 기대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거라는 것이었습니다. 첫 실험에서 나온 결과는 잘못된 것임에 틀림없다고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많은 동물들, 앞서의 것과 다른 섭취량, 성별, 나이, 실험수행방법을 가지고 연구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은 거듭될 때마다 두뇌기능이 불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자꾸 꺼지는 모래밭에 서있는 것처럼 점점 더 깊이 그런 깨달음의 수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과학적인 양심은 우리의 결과를 발표할 것을 명하였지만, 치과관계 연구소에 고용되어 있는 우리의 처지 때문에 우리는 망설였습니다.
 

  불소는 운동장애, IQ저하 등 초래

  1995년에 발표된 논문에서 우리는 두뇌기능이 불소로 인해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고했습니다. 불소가 행동에 끼치는 영향은 불소에 노출되는 나이에 관계가 있고, 불소는 뇌조직에 축적된다는 보고를 하였습니다. 나이든 쥐는 전형적인 인지결함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행동변화를 드러내는 반면, 태아 시기에 불소에 노출된 쥐들은 전형적인 과민성 행동을 고르게 보여주었습니다. 뇌는 조직학적으로 조사되지 않았지만, 행동변화는 뇌의 해마상 융기의 발달이 저해되고 기억문제가 발생할 때 나타나는 행동변화와 일치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쥐에 관한 우리의 연구는 불소가 잠재적으로 인간에게 있어서 운동장애, IQ 결함 및/또는 학습불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우리는 결론내렸습니다.

  우리의 연구에 대한 치과의사들의 비판은 우리가 사용한 불소섭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어서(먹는물에서의 불화나트륨 75-125ppm) 우리가 얻은 결과는 인간에게는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무가치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쥐들에게 준 불소의 양은 5-10ppm 불소함유 식수를 마시는 사람이나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불소처치를 받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혈장 내 불소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치과용 불소젤리를 국소적으로 처치받은 후 한시간이 경과할 때 그 혈장 내 불소수준은 이보다 열배가 됩니다. 그러니까, 사람은 우리가 알기에 쥐들의 행동변화를 일으키는 불소수준에 노출되어 있는 것입니다. 치과의사들은 이런 사실이 아무런 문제거리가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독성 위험평가에 관계하는 과학자들은 다르게 봅니다. 우리의 연구에서 쥐들이 마신 물속의 불소수준은 높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수준은 여러해 동안 치과 연구자들이 되풀이하여 사용한 모델, 즉 치아불소증 연구를 위해 개발된 잘 알려진 동물실험 모델로부터 따온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연구에 대해 또다른 터무니없는 비판들이 치과의사들에 의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비판들에 대해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행한 첫 연구는 동일한 결과를 얻은 여러 연구들의 한 단편에 불과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연구가 발표된 직후 우리는 중국에서 행해진 두 개의 역학연구에 관해서 듣게 되었는데, 이들 연구는 식수를 통해서, 또는 석탄 연소로 인한 그을음을 통해서 불소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있어서 IQ의 저하가 나타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보스톤에서 나의 조력으로 시작한 또다른 역학적 연구는 행동문제와 치아불소증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러나 연구에 필요한 기금의 결핍 때문에 만일 그러한 연관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탐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약했던 것입니다. 치아 에나멜에 있어서의 결함은 흔히 두뇌손상과 낮은 IQ를 가진 아이들의 경우에 더 많이 나타나고, 실제로, 치아의 에나멜에 나타난 명백한 흠은 증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신경학상의 문제를 가리키는 표지로 볼 수 있다는 믿을 만한 연구도 있습니다. 불소가 성장하는 아이들의 치아 에나멜의 결함을 일으키는 한, 불소는 당연히 신경학상의 문제와 관련되어 고려되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억력·집중력 손상, 무기력, 두통, 우울증

  의학문헌에 대한 조사결과, 불소에 노출된 인간에게 신경학상의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에 대한 사례보고가 60년 동안에 걸쳐 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들 문헌에 공통한 것은 불소에의 노출이 기억과 집중력을 손상시키고, 무기력, 두통, 우울증, 혼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입니다. 우울증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인데, 왜냐하면 불소에 노출된 노동자들 사이에서는 보통 이상으로 빈번하게 자살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신문의 머릿기사들은 끊임없이 아이들이 우울증에 걸려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앞서의 문헌에 의하면, 한 12세 소년이 불소화된 식수로 인해 심한 경련을 일으킨 사례가 있습니다. 그 보고는 일화적 증거이지만, 그러나 코넥티커트주 월링포드에서 일어난 한 공중건강 문제에 관한 미발표 정보와 함께 생각하면, 좀더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월링포드의 한 스테인레스 강철 공장 인근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그 공장에서 많은 불화수소가 배출되었을 때 설명할 수 없는 발작증세를 일으켰던 것입니다. 배출이 멈추어지자 발작도 멈추어졌습니다.

  좀더 최근에는, 또다른 실험실 연구의 결과 1ppm의 불소가 함유된 식수에 쥐들이 만성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신경세포와 대뇌혈관에 손상이 끼쳐지며, 두뇌조직에 알루미늄 농도가 증가된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또다른 연구는 쥐들의 식수에 들어있는 불소가 정상적인 뇌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질막(脂質膜)을 감퇴시킨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나아가서, 가장 최신의 연구들에 의하면, 불소는 인간 및 동물의 송과선(松果腺)에 축적되어 멜라토닌 생산을 저해한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이 발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왜냐하면 멜라토닌은 활성산소를 제거함으로써 중추신경계를 방사능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불소화된 식수에 들어있는 불화규소가 아이들의 혈액 내 납 수준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보고한 최근 발표된 한 연구가 있습니다. 이것은 보다 높은 범죄율, 주의집중 결여 및 학습능력의 쇠퇴를 예고하는 위험 요인입니다.

  불행하게도, 불소와 두뇌 사이의 연관관계는 위에 언급한 연구들로 끝나지 않습니다. 1993년에 아동 백혈병 처치과정에 연관된 신경독성을 연구하면서 우리는 불소함유 스테로이드 덱사메타손이 불소가 함유되어 있지 않은 프레드니솔론보다 훨씬 더 크게 쥐의 행동을 교란시킨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 발견으로 백혈병을 위한 처치를 받는 아이들에 대한 임상연구가 이루어졌고, 거기서 불소함유 스테로이드가 비불소 함유 스테로이드보다 IQ에 손상을 끼친다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독해력, 계산능력, 단기적 기억력에 있어서 보다 큰 결함이 확인되었습니다. 간단히 말하여, 이 발견은 불소 함유 약품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식품 등에 의한 불소섭취, 이미 '적정수준' 넘어

  먹는물 불소화의 혜택과 위험을 논의할 때, 불소의 인체내 총축적량을 고려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오늘날의 아이들이 경험하는 총축적량은 불소화가 충치에 대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호수단으로서 장려되기 시작하였던 50년 전의 그것과 다릅니다. 오늘날 아이들은 과일쥬스, 소다, 살충제를 친 채소, 불소함유 약품, 영양보충제, 치약, 치과용품, 그리고 특히 특정 산업체 인근의 대기로부터의 불소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아이들은 불소에 대한 노출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유해작용이 확대될 수 있는 조건들(예컨대 납, 알루미늄, 살충제, 영양 불균형, 운동으로 인한 물소비의 증가)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오늘날 불소에 대한 노출은 통제불능 상태이며, 충치예방을 위해 적정수준이라고 권장되는 섭취량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요약하건대, 오늘날 먹는물 불소화로 인한 이점(利點)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위험은 기대되는 혜택을 훨씬 능가하고 있습니다. 맨해튼 프로젝트 당시 호지 박사는 스태포드 L. 워렌 대령 앞으로 불소의 중추신경계에 대한 작용을 조사하기 위한 동물실험에 필요한 기금을 요청하였습니다. 그가 그런 요청을 한 것은 우라늄 6가 불소가 노동자들에게 "정신적 혼란, 졸음, 나른함"의 원인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임상적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 연구를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보는 비밀로 분류되었기 때문에 그는 그가 발견한 내용을 나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그는 사망시까지 나의 불소연구에 그처럼 강한 흥미를 느꼈는지 모르겠습니다.

  따라서, 양심을 걸고, 나는 수돗물을 불소화한다는 개념에 반대합니다. 이 공중보건 정책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증거는 계속하여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증거는 무시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해성을 증명하는 것은 긴, 그러면서도 예견된 길을 걸어야 합니다. 즉, 기업은 불만을 표시하고, 연구는 비판받으며, 해당 과학자들은 쓰레기 취급을 당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아이들이 위험에 처해 있는데도 기다리고만 있겠습니까? 결정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1999년 6월 17일  
보스톤 아동병원 정신의학과  
필리스 멀레닉스, Ph.D.  


  불소, 두뇌기능 손상…미 정부 은폐 의혹
  원자탄 개발당시 불소-중추신경계 연구…결과는 사라져
 

  불소가 두뇌기능(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최근의 과학적 증언에 관련하여, 또하나 경악할 만한 일은 이미 이 문제가 2차대전중 미국의 원자탄 생산계획 ― 맨해튼 프로젝트― 에 소속되어 있던 과학자들에 의해 주목된 바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최근 기밀취급에서 해제된 미국의 2차대전 관련 문서들속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두명의 과학전문 저널리스트들의 1년여에 걸친 탐구 끝에 발견되어, 저명한 환경잡지 Earth Island Journal 1997-98년 겨울호에 처음 발표되었다. 아래에 소개하는 것은〈불소, 치아, 원자탄〉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그 글에서 멀레닉스 박사팀의 연구와 관련된 부분을 발췌한 것이다. (이 글의 한국어판 전문은 녹색평론 특별자료집〈수돗물불소화의 문제〉에 수록되어 있고, 월간〈말〉1998년 5월호에도 발표된 바 있다.) 참고로, 불소화의 시작과 원자탄 개발계획과의 은밀한 연관성을 폭로한 이 글은 북캘리포니아 소재 소노마 주립대학(Sonoma State University)이 주류언론에 의해 은폐되거나 가볍게 다루어진 미국내 사건·사실들의 진상을 밝힌 주목할 만한 뉴스기사들을 선정하여 발표한 Censored 1999에 포함되었다.

멀레닉스 박사팀의 연구와 관련된 뉴스기사 - 〈불소, 치아, 원자탄〉(Earth Island Journal 1997-98년 겨울호)중에서 발췌


  1994년 4월 29일의 '맨해튼 프로젝트' 메모는 다음과 같은 으스스한 경고를 담고 있다. "임상증거는 우라늄 6가 불소가 중추신경계에 상당히 뚜렷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 T(우라늄을 가리키는 암호)보다는 오히려 F(불소) 성분이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큰 것 같다."

'맨해튼 프로젝트'의 보건책임자 스태포드 워렌 대령 앞으로 보내진 메모의 사본. 불소의 뇌기능에 대한 유해작용을 암시하고 있다.  그 메모 ― '기밀'이라는 도장이 찍혀진 ― 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보건 책임자인 스태포드 워렌 대령 앞으로 보내진 것이었다. 워렌 대령은 중추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서 동물실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승인하도록 요청받았다.

  워렌 대령은 즉시 중추신경계 연구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2차대전이 한창일 때 불소의 중추신경계에 대한 영향에 관한 연구가 승인되기 위해서는 연구계획안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설득력있는 것이 아니면 안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그 계획안은 국립공문서보관소의 파일에서 분실되어서, '맨해튼 프로젝트'의 불소-중추신경계 연구에 대한 어떤 증거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정보가 묻혀버렸다"고, 보스턴에 있는 포사이스 치의학센터(Forsyth Dental Center) 독물학 책임자로 있었으며 지금은 불소첨가 비판자인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는 결론짓는다. 1990년대 초 멀레닉스 박사와 동료들에 의해 행해졌던 동물연구는 적은 양에도 불소가 사람의 뇌 기능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중추신경계 독소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최근 중국에서 얻은 역학(疫學)적 증거는 소량의 불소노출과 아이들의 저하된 IQ 사이에 상호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를 하는 동안 멀레닉스는 일찍이 미국에서 사람의 뇌에 대한 불소의 영향에 관해서 사실상 아무런 연구가 없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경악했다.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 그녀가 연구비를 신청하자 미국 국립보건원은 이를 거절했다. 그들은 "불소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기록들을 살펴본 후, 멀레닉스는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했다. 그녀는 '맨해튼 프로젝트'가 실제로 불소와 중추신경계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했지만 그 결과는 묻혀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갖고 있다. 그것은 미국 정부에 법적인 문제와 대국민 홍보문제를 일으킬 것이었기 때문이다.

  중추신경계 연구를 하기 위한 1944년의 계획안은 해롤드 C. 호지 박사에 의해 작성되었다. 거의 50년 후, 호지는 멀레닉스의 중추신경계 연구고문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그가 행했던 중추신경계 연구에 대해서 한번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 조엘 그리피스/크리스 브라이슨〈불소, 치아, 원자탄〉에서

 

▶'맨해튼 프로젝트'와 불소와의 관계가 밝혀진 사실에 관련하여 또하나 주목할 것은 한국의 한 예방의학자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다.


  "지난해 여름, 수돗물불소화를 반대하는 논리가 미국에서 수입됐다. 수돗물불소화는 원자탄 등과 관련이 있는 사업이며, 수돗물불소화의 부정적인 효과를 확인한 학자들은 탄압을 받고 있어 진실이 은폐되고 있으며, 이런 음모는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불소화가 가장 널리 시행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인데, 자기 나라 국민이 마시는 물에 50년 동안 해로운 물질을 넣고, 그것이 나쁘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은폐할 수 있다는 주장에 솔깃한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에 놀랄 수밖에 없다. (…) 경계심이 지나쳐 과잉반응으로 빗나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의 여론은 아직도 합리적 판단보다는 감정에 휩쓸려 버리는 수준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 장재연(아주의대 교수), 1999년 9월 17일자 <한겨레> 칼럼 '아침의 향기'에서


  위의 필자는 같은 글의 앞부분에서 자신이 "최근 여러 교수들과 함께 수돗물불소화에 관련된 자료를 중립적인 입장에서 검토할 기회가 있었다"고 하면서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학문적으로 (불소의) 건강장해를 확인할 근거가 없다"고 하였다. 바로 자기가 쓴 글속에서, 수돗물불소화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논거 중의 하나를 터무니없는 것으로 보는 편견을 드러내놓고, '중립' 운운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정부와 관변측 학자들에 대한 일방적인 신뢰를 토로하고 있는 이러한 '순진무구'한 한국의 '학자'들에게 우리가 50년 이상이나 은폐.왜곡.억압되어온 불소문제에 대하여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접근해줄 것을 기대하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일지 모른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