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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에 불소투입은 안된다   (칼럼)

  서한태

 

서한태 -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공동대표, 목포 환경과 건강연구소 이사장
목포내일신문 99. 9. 30,  《불소화반대소식》1999년 11월 제1호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함으로써 충치를 예방할 수 있다는 미국사람들의 생각을 신중한 검증도 없이 우리나라에서 공중보건 프로그램의 하나로 시행한 것부터 문제가 있다. 국민이면 누구나 매일같이 마시는 물속에 불소를 투입해서 뒤늦게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 검증되면 그 책임은 누가 지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생명을 무엇하고 바꾸겠는가.

  불소투입의 종주국인 미국이 1945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세계 최초로 시작한 이래 캐나다 영국 등으로 확산되어왔고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진해에서 처음 시도되어 청주 과천 등지로 이어졌다.

  현재 세계 전체인구의 60억 가운데 수돗물에 불소를 투입하는 인구는 대략 3억 정도이고 그중 절반은 미국이다. 그러나 프랑스나 이탈리아 등 서유럽국가나 일본은 수돗물에 불소투입을 시행하지않고 있다. 독일 스웨덴 등에서는 일부지역에서 시험실시하다가 1970년을 고비로 불소투입을 중단하는 추세에 있다. 다른 면에서는 가장 앞선 복지체계를 갖추고 있는 서유럽국가들이 가장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공중보건 프로그램이라는 수돗물 불소투입을 받아들이고 있지 않은 점은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99년 9월 18일 오후 2시 명동성당 근처에 있는 전진상교육관에서 탄생한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에서 수돗물불소투입을 반대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13세 이하의 어린이 충치예방에 좋을는지 모르나 국민건강을 해치기 때문이다.

  가장 분명한 불소의 부작용으로 치아 불소증이 있다. 수돗물에 함유된 불소 1ppm에서도 영구치에 희게 누렇게 또는 시커멓게 얼룩 모양이 10%가 넘게 나타난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둔부골절이 불소투입지역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95년 프랑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프랑스 남서부는 천연적으로 불소함유량이 0.11ppm을 초과하는 지역인데 노인들의 둔부골절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86%나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그리고 골격 불소증도 나타난다고 한다. 그 외에도 골암, 간암, 중추신경계 장애, 지능발달 저하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다.

  둘째, 생체농축과 복합오염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불소가 체내에 들어가면 일부만 배출된 뿐 거의 50%가 축적된다. 불소투입 추진론자들은 불소 1ppm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마시는 것 외에도 요리하는 데 식품가공하는 데 콩나물을 기르는 데 두부를 만드는 데도 불소가 들어있는 수돗물을 쓴다면 엄청난 양의 불소를 섭취하는 셈이 된다. 이외에도 옛날과는 달리 농약이나 비료 등에도 불소가 들어있다. 우리가 즐겨먹는 생선과 해초 등 해산물에도 불소가 많이 들어있어 음식문화의 차이 등도 고려하지 않고 미국이 한다고 해서 따르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알루미늄의 용기에 불소가 들어있는 물을 끓이면 알미늄의 농도가 600배 증가하여 치매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저농도의 불소가 알루미늄과 결합함으로써 뇌세포에 치명적인 독성작용을 일으킨다는 동물실험 결과발표도 있다. 수돗물에 투입된 불소로 인해 수도관이 부식되어 납이 방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 인근도시에서 1992년 불소투입을 중단하기 직전 수돗물속의 납함유 농도는 32ppb였으나 중단한 지 9개월 후에는 0.004ppb로 조사됐다고 한다.

  셋째, 순수하지 못한 목적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돗물에 투입되는 불소화합물은 알루미늄과 화학비료 등 중화학산업의 생산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산업폐기물이라 한다. 알루미늄의 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대량의 불소를 처리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기업의 입장에서 볼 때 불소투입은 더할 수 없이 반가운 해결책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뉴질랜드의 치과의사 존 코훈 박사는 뉴질랜드의 불소투입지역 아이들과 불소를 투입하지 않은 지역 아이들간의 충치발생률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넷째, 아무리 보약이라도 강제적 의료행위는 잘못된 것이기 때문이다.

  불소가 치아에 미치는 작용은 전신적인 것이 아니라 국소적인 것이라는 것인데, 불소치약이나 불소용액 양치질을 택하면 될 것 아닌가. 내복이 아니라 도포, 다시 말해서 바르는 것에 의해 불소가 충치예방에 다소나마 도움이 된다면 무차별적 강제의료행위보다는 개개인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구나 쥐약이나 살충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수돗물에 투입해야 한다고 고집해서는 안되지 않겠는가.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