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

 

  "선생님, 불소는 독성물질입니다"

  한재경

 


  불소양치가 수돗물불소화를 실시하지 않는 대부분의 지역은 물론, 심지어 실시하고 있는 지역의 초등학교 및 일부 유치원에서조차 시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의 근심을 사고 있다.
  이 글은 한살림서울 소식지에 실렸던 것으로, 한 학부모로서 한재경씨가 자녀의 학교에서 시행되는 불소양치에 대해 학교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그것의 중단을 위해 노력한 경험을 쓴 것이다. 방법을 몰라 고민하고 있을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한재경 - 한살림 홍보위원
《불소화반대소식》2003년 1월 제12호


 

 

 

 

 

 

 

 

 

  "생각 없이 아무거나 목구멍에 그렇게 툭툭 털어 넣으면 안되지. 이미 넘어가 버리면 저승길 문이 보일 때쯤이나 돼서 하나하나 되짚어 후회해 봐야 돌이킬 수 없으니까." 먹을거리 얘기만 나오면 생각나는 친정엄마의 말씀이다.

  작년부터 아들아이인 윤후 학교에서 불소양치라는 것을 한다. 불소양치(불화나트륨을 물에 희석시켜 30초에서 1분 동안 입에 물고 있다가 뱉는 행위)는 충치예방에 좋다고 하니까 아무런 거부감 없이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유치원, 초중고생들에게 행해지고 있는 강제 의료행위이다.

  불소는 비소 다음으로 독성이 강하고 납보다도 독성이 강한 원소이다. 수돗물에 사용되는 불소(불화물)는 화학비료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업폐기물이다. 산업폐기물은 수은을 비롯하여 이름만 나열해도 혀가 꼬이는 외래어 일색의 독성물 덩어리이다. 이 독성물질이 불소양치라는 행위를 통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 몸에 축적이 되고 이것은 알레르기, 각종 암(골육종, 자궁암, 간암, 구강암), 혈중 납농도 증가, 대퇴부 경부골절의 증가, 면역기능 저하, 전신 골조직 이상 초래, 치아의 반점치, 관절염 등 건강 위해성의 우려가 높다는 연구결과 보고가 다양하다.

  그래서 나는 학년이 바뀌면 제일 먼저 학교로 뛰어간다. 단 한번의 불소양치도 허락할 수 없으므로. 30초에서 1분. 우리 어른들도 넘기지 않고 참고 있기에는 그 1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님을 시험 삼아 해보면 안다. 자칫하면 꼴깍 넘기기 일쑤이다.

  그래서 그동안 한살림에서 고맙게 마련해 준 불소에 관한 여러 자료를 들고 담임선생님을 찾아뵙는다. 학년 초라서 아이들 파악이 안되셨기에 조금은 머쓱해 하시는 선생님과 마주앉아 다른 엄마들과는 전혀 다른 화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한살림 이야기보따리를 풀고, 땅의 의미, 유기농 이야기, 식품첨가물, 환경공해, 불소 이야기, 토종씨앗, 유전자조작 등등….

  불소에 관한 자료를 건네드리고 흥분된 가슴으로 돌아오며 한살림을 생각한다. 참 고맙다. 한살림을 몰랐더라면 슈퍼에 가서 치약을 살 때에도 불소가 들어있는 것을 선택할 것이고, 수돗물불소화 반대운동을 하는 시위대를 지나치며 '불소가 충치예방에 좋다던데…'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을 것이다.

  다음날 선생님께서 자료를 잘 읽어보고 불소에 관해 정말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다고 하시며, 윤후 뿐만이 아니라 우리 반 모두 불소양치를 하지 않겠다고 양호선생님께 말씀드렸다는 글을 아이의 알림장을 통해 보내주셨다. 더욱 감사한 것은 한살림 회원에 가입할 것이니 한살림 자료도 보내달라고 하시는 것이었다. 작년 담임선생님도 이와 같은 연유로 이미 한살림 회원이 되셨다.

  "산 입에 거미줄 치겠어?" 그 말을 곧잘 읊조리시던 우리 어머니, 또 그의 어머니. 목구멍에 풀칠을 할망정 그래도 그때는 뱃속은 편했다. 지금 우리의 뱃속은 편치가 않다. 온갖 식품첨가물에, 공해물질에…. 이제는 산업폐기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게 하기 위해 이 시대의 엄마들은 아이들의 목구멍을 사수해야 한다.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으로 우리는 이 운동을 계속 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불소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시는 관계자들에게 묻고 싶다. 그분과 그의 가족은 가글가글 불소양치를 착실히 생활화하고 있는지를.

 

  ■ 다른 사례   - 노지숙(한살림 회원)

  전년도에는 담임 선생님께 불소양치 반대를 말했지만, 전학년 중 학부형들의 의견이 거의 없다는 말씀을 하시며 우리 아이만이라도 불소양치에서 빼주시기로 했었어요.

  올해에는 강제로 다 하시려는 담임선생님의 의중을 읽고 제대로 전달을 할 필요를 느꼈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만이 아니라 불소양치를 하고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많은 학부모들에게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고요.

  다행히 같은 반에 한살림 회원이 있었고 이번에는 둘이 의견을 나누었고 함께 실행을 하였지요.〈수돗물 불소화를 우려한다〉와〈우리는 왜 불소를 이용한 충치예방을 우려하는가?〉와 같은 자료와 함께, 학급 엄마들을 방문해서 받은 서명명단과 담임선생님께 드리는 취지문 등을 담임선생님께 제출하였습니다.

  그래서인가 학교교장 명의로 학교에서 불소양치를 시행하고 있음을 알리는 글과 불소양치를 계속하는 것에 찬성, 혹은 반대하는지 묻고 그 결과에 따라 시행여부를 가리겠다는 공문을 받았답니다.

  그 결과, 반대가 적어 그대로 시행하기로 하고 그래도 받지 않을 사유를 갖는 사람에게는 불소양치를 안하겠다는 조사지가 왔었답니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