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

 

  "불소화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합니다!"

  대전 수돗물불소화 반대 서명운동을 하며

  김연숙

 

 김연숙 - 한살림대전 송촌동 소모임 회원
《불소화반대소식》2002년 8월 제11호


 

 

 

 

 

 

 

 

 

 송촌동 한살림 소모임은 그냥 좋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모임에서 탁은정 간사님으로부터 대전시 수돗물불소화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전, 이전에 배운 대로 불소는 충치예방에 아주 좋은 성분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불소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 자료를 읽으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아! 이젠 수돗물마저도 불안한 마음으로 먹어야 되는구나!'

  그동안 수돗물을 정수해 먹으면서, 다소 찜찜하기는 했어도, 불안하지는 않았거든요. 그냥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도 없습니다. 만나는 친구들, 이웃들에게 '불소의 폐단'에 대해서 가끔 혼자 열을 올리는 것밖에는….

  그러던 차에 한살림대전 홈페이지에서 상수도사업본부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읽고, 방문하는 날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살림에서 이런 운동도 한다는 사실에 더욱 기뻤습니다.

  상수도사업본부의 불소화 담당 공무원과 2시간 정도 대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공무원의 말은 "불소는 안전하다. 5월경 간담회를 거쳐, 6월경 전화를 통한 여론조사를 한 후 찬성이 많으면 당장 시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산은 이미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확보된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전화 설문조사를 한다면, 그 결과는? 불소는 충치 예방에 특효약이라는 것만 생각하는 대다수 국민들에게…. 또, 담당 공무원은 간담회를 하더라도, 그 내용을 설문조사를 할 때 일일이 홍보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냥 있기에는 너무 급박한 상황이었기에, 우리 송촌동 소모임은 함께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수돗물불소화의 문제점에 대해 시민들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과 시에서 실시하고자 하는 여론조사 방법이었습니다. 대다수 시민들이 불소가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수돗물불소화에 반대하리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기에 "수돗물불소화 반대서명"을 받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반대서명을 받는 것은 보람된 일이긴 해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다음은 몇몇 회원의 활동사례입니다.

  조규애 회원은 반상회에 참석해 불소의 폐단에 대해 설명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모이신 분들이 오히려 흥분까지 하시며, 서명을 하셨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모임, 친분이 있으신 분들에게 일일이 설명을 해 주시고, 의견을 서로 나누며, 함께 불소화 반대 활동을 펼치셨습니다.

  송촌 소모임을 이끄시는 김애영 회원은 자녀들 학교, 유치원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불소화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몇 번인지도 모를 만큼 많이 하며, 반대 서명을 적극적으로 받았습니다. 서명을 받으면서, 마치 자신이 환경운동가가 된 기분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셨습니다.

  표숙희 회원은 한살림 매장에서 하루종일 대기하며, 오시는 소비자 분들에게 불소화에 대해 설명을 해 드리며, 서명을 받으셨습니다. 또, 어느 모임, 자리에 가든지 서명용지를 챙겨서 가지고 다니며, 옆자리에 앉은 분들에게 설명을 해 드리고 서명을 받으셨습니다.

  문정선 회원은 교회에 가셔서, 신자 분들에게 한 분, 한 분 설명하셨고, 대학에 근무하는 남편 분은 사무실에 용지를 비치해 두고 서명을 받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송촌 소모임 회원들은 가는 모임마다, 아는 분들마다, 서명을 받았고, 그와 함께 홍보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저도, 특히 성당 교우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전교조 사무실의 선생님께서도 서명용지를 비치해 두시고 서명을 받아주셨습니다. 몇명 안 되는 회원들이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활동한 결과 한 달 남짓한 동안 1300여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월 모임 때, 포항 MBC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공부하였으며, 4월 모임에서는, 서명운동을 일단락지어 어느 통로로든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전에 송촌동 동춘당공원에서 홍보를 겸한 서명운동을 하자는 데 뜻을 모아, 4월 28일 늦은 3시부터 6시까지 서명운동을 벌였습니다. <수돗물불소화에 관해 아시나요?>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마침 그 날은 동춘당 문화제 행사가 열리는 기간이라, 홍보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지요. 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회원 자녀들은 행사장을 오가며, 홍보물을 돌리고, 그 후 회원들이 잔디밭에 가족 단위로 있는 분들에게 다가가 설명을 해 드리며 서명을 받았습니다. 아이들은 시키지도 않은 일을 너무 신나하며 하더군요. 여러 가지로 많은 성과를 올린 시간이었습니다.

  밥상살림/농업살림/생명살림의 한살림 소비자로 만나, 이번 서명운동을 한 우리 송촌동 소모임 회원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불소 폐단에 대한 우리의 서투른 설명을 듣고도 함께 공감하며, 걱정하고 서명하신 많은 시민들이 계시는 한 '수돗물불소화'는 반드시 폐지되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또한, 우리는 계속할 것입니다.

  '수돗물불소화 반대운동'을.

 

 

▲ 한살림대전 회원들은 4월 28일 대전시 송촌동 동춘당공원에서 수돗물불소화 반대 홍보 및 서명운동을 펼쳤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