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

 

  불소를 우려한다   (3/4)

  폴 코네트

 

 

 

 

 

 

 

 

 

 

 


1, 2, 3, 4

  수돗물불소화에 사용되는 불화물의 출처

  위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에서 불소화된 물의 약 90%는 불화규산 또는 그 나트륨염을 포함하고 있다. 이런 불화물은 인산비료공장에서 굴뚝을 통해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불화수소를 제거하는 세척액으로부터 얻어진다. 법률은 이 폐기 세척액을 바다, 호수, 강 또는 냇물로 투기(投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환경청은 이것을 1ppm까지 희석시켜서 우리의 마실 물에 첨가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이 불화물은 우리의 몸속을 거쳐서, 강으로, 다음에는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한 환경청 관리에 의하면, 이것은 '물과 공기오염'에 대응하는 탁월한 방법의 하나이다.(74) 캐나다의 지도적인 불소화 지지자이자 치학의 권위자인 하디 라임벡 박사는 최근 그의 입장을 바꾸었다.(라임벡은 생화학과 치의학에서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고, 토론토 대학 예방치학과 학과장이며, 캐나다 치학연구회 의장이다.) 1999년 12월 기자회견에서 그는 그의 극적인 입장전환의 이유 중 한가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결정타는 우리가 오염된 불화물을 반세기 동안이나 급수장에 투기해왔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수돗물에 첨가하는 거의 대부분의 불화물은 플로리다의 탐파베이 굴뚝의 집진기에서 채집한 것입니다. 이들 첨가물은 과인산비료 산업의 유독성 부산물입니다."(75)

  라임벡과의 이 인터뷰를 발표한 신문기자 배리 포브스는 다음과 같이 썼다.

  "지난 주, 하디 라임벡 박사는 토론토 대학 치학부의 그의 동료들과 학생들 앞에 섰다. 이  기억할 만한 충격적인 모임에서, 그는 자기 앞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사죄를 했다. '예방치학 학과장으로서 나는 그들에게, 내가 본의 아니게 내 동료들과 학생들을 오도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5년간, 나는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독성학 관련 정보를 검토해보기를 거부해왔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을 독성물질로 중독시키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진실은 삼키기에 쓰지만, 그래도 나는 삼켰습니다' 라고 그는 내게 털어놓았다."(75)

  우리의 건강이 인산비료 산업의 폐기물 처리 때문에 위험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알면 분개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산업의 편협한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이 방식은 꽤 그럴 듯해 보인다. 즉, 이 유독성 폐기물을 버리면 연간 약 4억달러의 처리비용이 들지만, 이것을 수돗물 첨가물로 판매하면 거꾸로 1억8천만달러의 이익이 생기는 것이다. 플로리다의 조지 글래써 같은 시민은 이 폐기물에는 불화물 이외에 다른 오염물질들도 들어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76) 비록 그러한 물질들이 수돗물에서 희석된다고는 하지만, 희석된 다음에도 오염물질과 방사성 동위원소가 허용치 이상으로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그대로 남는다.
 

  불소와 환경

  인간에게 가해지는 위협뿐만 아니라 환경에 가해지는 위협도 있다. 불소가 식물(77)과 가축(78)에 끼치는 피해는 잘 확인되어 있다. 좀더 최근에 제기된 우려는 콜롬비아 강과 같은 수로에서 산란기의 연어에 불소(하수처리 시설로부터 나오는 불소화된 물)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의 발견에 관계되어 있다.(79)
 

  불소화와 상식

  상식으로 돌아가자. 약제 등급의 불소는 치약, 치과용품, 그리고 심지어 비타민 정제를 통해서 자유롭게 구할 수 있다. 오늘날 좀더 큰 위험은, (위에서 논의했듯이) 치아불소증의 극적인 증가에서 입증되고 있는 것처럼, 우리의 아이들에게 불소가 지나치게 많이 주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것을 마실 물에 첨가해야 할 아무런 필요가 없다. 우리의 음용수에 이 유독성 물질을--특히 불화규산의 형태로--첨가하는 실험을 계속하는 데 따른 장기적인 건강위협에 대해 경고하는 붉은 깃발들이 너무나 많이 나부끼고 있다.

  전에 미국 환경청에서 근무했고, 환경청이 불소의 최대허용치를 4mg/L로 정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속임수를 폭로하는 데 진력해온 로버트 카턴 박사는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불소화 사업은 위험성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문제라는 견해에 우리가 동의해서는 안된다. '음용수 안전법(Safe Drinking Water Act)'은, 인권개념에 충실하여, 위험성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 법령은 경제성과 타당성을 고려하도록 허용하고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유해작용에 관한 진실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최대오염허용치는 모든 사람--젊은 사람, 늙은 사람, 건강한 사람, 불건강한 사람, 신장기능이 저하된 사람, 당뇨환자, 엄청난 양의 물을 마시는 운동선수들과 군인들--을 보호할 목적으로 정해져야 하는 기준인 것이다."(80)

  만일 핵심문제가 기업의 이익이 아니라, 인간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면, 우리의 음용수에 불소를 투입하는 일이 당장 중지되어야 하는 것은 절대적이다. 사전예방의 원칙이 어딘가에 적용된다면, 그것은 무엇보다 불소문제에 적용되어야 한다. 다른 독성 오염물질의 경우와는 달리, 이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고의적으로 행하고 있는 일이며, 지금 당장 취소시킬 수 있는 일이다. 모든 것이 완벽하게 증명될 때까지 미룰 수는 없다. 우리가 지금 분별있는 사전예방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알려주는 화학, 생화학, 동물 및 역학연구로부터의 증거는 이미 충분하다. 간단히 말해서, 미심쩍으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위험을 무릅쓰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그냥 나가서 불소를 구하면 될 것이다. 불소는 모든 주요 치약회사의 제품에 다 들어있다. 어느 누구도--어떠한 정부도--이러한 위험을 타인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 수돗물공급에 관련해서 남아있는 어려운 문제는 천연적으로 발생하는 불소를 얼마만큼 허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일 뿐이다.

  불소화에 대하여 제기되는 또 하나의 상식적인 논리는 불소화가 매우 어설픈 형태의 의료행위(투약)라는 것이다. 불소화를 통해서는 불소 섭취량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왜냐하면 사람들이 마시는 물의 양을 통제할 수도, 다른 원천으로부터의 불소섭취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1ppm의 불소가 수돗물에 들어있다고 할 때, 그것은 단순히 만일 누군가가 하루에 1리터의 물을 마신다면 1mg의 불소를 섭취하게 된다는 뜻일 뿐이다. 의사들이 원하는 것은 1일 x밀리그램의 형태든 또는 1일 몸무게 kg당 y밀리그램의 형태든, 약물의 총섭취량에 대한 통제이다. 총섭취량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가장 민감하고 가장 상해를 입기 쉬운 구성원들에게 특히 심각한 문제가 된다. 통상적으로, 한 개인에게 약물을 처방할 때 의사는 개인의 특별한 요구에 적합하게 처방한다. 그러나, 수돗물불소화로써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이 문제는 일부 인구에게는 약이 되는 용량이 다른 일부에게는 독이 된다는 사실--불소화된 지역이면 어디서나 아이들의 치아불소증이 자동적으로 증가한다는 데서 입증되듯이-- 때문에 더욱 심각한 것이 된다.
 

  논쟁의 두 입장

  추진론자들: 50년 이상 불소화 추진론자들은 5개의 전술을 사용해왔다. a)불소화와 관련된 논쟁이 있다는 것을 일관되게 부정한다. b)논쟁이든 공적 포럼이든 불소화 반대자들과 토론무대에 함께 등장하는 것을 거부한다. c)불소화를 보증, 지지하는 정부기관들이나 다른 단체들의 명단을 길게 인용한다. d)미국 내에 얼마나 많은 지역이 불소화되어 있는지를 강조한다. e) 불소화 반대자들을 미친 사람들이라고 매도한다. 이러한 전술을 차례대로 살펴보자.
 

  논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부정한다 이 입장은, 불소화 지역과 비불소화 지역간에 아동들의 치아상태에 거의 차이가 없음을 지적하는 새로운 논문이 발표되고, 동물연구나 역학연구를 통해서 불소에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장기적인 건강문제를 밝혀내는 새로운 논문이 속속 출현함에 따라 점점 더 지탱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 "어떤 과학적 논쟁도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입장은 1988년에 저명한 학술주간지〈케미컬 앤드 엔지니어링 뉴스〉(회비를 내는 모든 미국화학회 회원들에게 배부된다)가 이 문제를 17페이지에 걸쳐 특집으로 다루었을 때(20) 특히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 리포트는, 그 뒤 여러 달에 걸쳐 게재된 독자들의 논평과 함께, 불소화의 찬반 양측을 살펴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문헌이다.

  불소화 반대자들과 같은 토론장에 등장하기를 거부한다 이 전술은 아마 단기간에는 먹혀들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에는 대부분의 시민들은 진실--즉, 불소화 추진론자들의 진정한 자신감의 결여--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그들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선전하는 소책자나 유료광고로써 논쟁을 이길 수 있다고 믿는 모양이다. <불소화 사실>이라는 미국치과의사협회(ADA)가 펴낸 소책자는(81) 과학의 희화화(戱畵化)이다. 우리는 놀랄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협회는 1830년대에 수은 아말감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서 설립되었고, 그 이후 수은이 충전물(充塡物)에서 용출되어 건강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증하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이 아말감 사용을 옹호해왔기 때문이다. ADA는 불소화에 관한 소책자에서 문헌을 선택적으로 인용하고, 불소화의 효용과 안전성에 관련해서 그들의 주장과 상충되는 많은 논문들은 파렴치하게 무시하고 있다. 불소의 문제점을 발견한 연구논문이 발표되면, 그에 대응하는 ADA의 표준적 전술은 그 논문에서 사용된 연구방법을 공격하는 것이다. 공정한 관찰자라면 만일 연구방법이 ADA의 주장처럼 그렇게 취약한 것이라면, 어떻게 그 많은 논문들이 동료 전문가들의 심사(peer reviewed)를 통해 학술지의 지면에 발표될 수 있었겠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지지 단체 목록  불소문제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에게 불소화를 지지하는 사람과 단체들의 이름이 적힌 긴 목록은 인상적으로 비쳐질지 모른다. 그러나, 미국 공중보건원이 불소화를 추진하기 시작한 이래 많은 정부 및 비정부 기관들(특히 공중보건원의 자금지원을 받는 기관들)이 잇따라 이 행렬에 가담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알면 그것은 더이상 인상적인 목록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 밖에 목록에 올라있는 많은 기관들은 대부분 치과계 단체인데, 치과계는 이 문제에 있어서 너무도 당파적이므로, 이들 기관의 지지는 거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 기타 '전미과학건강회의(American Council on Science and Health)'와 같은 산업계로부터 지원을 받는 친불소화 그룹은 독성물질들에 관련해서 늘 기업쪽 입장에 서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러한 그룹들을 제외하고 나면, 불소화 지지단체 목록은 훨씬 덜 인상적인 것이 된다. 목록에 남아있는 단체들에 대해서는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1) 불소화에 찬성한 것은 언제인가?
2) 이 문제에 관한 과학문헌을 마지막으로 검토한 것이 언제인가?
3) 단체 내에서 누가 승인을 결정했는가?
4) 문헌을 얼마나 독립적으로 검토하였는가?
5) 마지막으로, 최근 송과선, 갑상선, 뇌에 대한 불소의 영향, G-단백질과 알루미늄-불소 복합체의 상호작용, 대퇴골경부골절과 불소의 연관성, 불소독성에 특히 취약한 인구 중 일부 사람들의 문제 등등, 이러한 최신의 과학적 정보에 대한 반응은 무엇인가?

  조지 월드보트, 앨버트 버그스탤러, 루이스 매키니의 공저 <불소--거대한 딜레마>(82) 속에는 초기에 불소화를 보증, 지지하는 데 있어서의 석연치 않은 과정을 파헤친 뛰어난 장이 있다. 이러한 보증, 지지가 어떻게 이루어졌든 간에, 이와 같은 과학적 이슈에 대한 궁극적 결정은 발표된 문헌 속의 증거를 근거로 해야지, 누가 OK라고 했는지를 근거로 해서는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교황이 과학을 지배하던 300여년 전으로 돌아가는 셈이 된다. 이런 점에서, 치과의사 등이 공개적인 토론을 거부해온 지역 공동체에서 전 공중보건원장 에버레트 쿠프의 불소화 지지 발언이, 지역신문의 편집자에게 보내는 편지 또는 유료광고 속에서, 자랑스럽게 공개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아마 쿠프의 '도덕적 후광'이 시들어감에 따라 이런 일은 점점 줄어들지 모른다.(83)

  숙제를 안 하는 "국가기관"의 문제  도덕적으로 타락한 국가기관의 문제에 관련해서,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1997년 9월 23일 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 소속 '식품영양위원회(Food and Nutrition Board)'가 개최한 공개발표 모임에 참석했을 때였다. 이 모임에 참석하기 전까지 나는 이들 국가기관에 대해 얼마간 경외심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논쟁적인 과학적 이슈를 중재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정치적 경제적 압력을 초월하여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기구라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이 날, 나는 슬프게도 깊이 환멸을 느꼈다. '식품영양위원회'는 "칼슘, 마그네슘, 인 그리고 비타민 D"와 나란히 불소를 영양소의 목록에 올려놓았을 뿐 아니라, 중증--경증은 말할 것도 없이--골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최대내량(upper tolerance limit)(10mg/kg/day)을 권고하고 있었다.(22) 이것이 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국립과학아카데미가 몇 년 전에 내놓은 보고서에서는 이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에서 골경화증의 증가를 보여준 연구들을 확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84) '신뢰성의 위기'가 극에 달한 것은 8시간의 회의 동안, 나와 환경청의 윌리엄 허쉬 박사가 그들의 계산의 근거와 그들이 무시한 많은 중요한 논문들에 관해 질문했을 때 거기 앉아있던 패널리스트 중 어느 누구도 답변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의 충격. 최대내량을 정한 위원회의 의장이 캔톡스(Cantox)사의  회장 이언 먼로라는 사실이었다. 이 캐나다 컨설팅회사는 염소 산업을 대신하여 수행한 연구를 통해 많은 건강 및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유기염소에 면죄부를 준 바로 그 회사였다. 미심쩍어하는 사람들에게 국립과학아카데미라는 특권적인 기관의 이미지가 어떻게 훼손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우리는 이 날의 모임 전체과정을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하였다.(86) <플루오라이드>지는 이 모임에 뒤이어 오고간 서신들을 게재하였다.(87) 15명의 과학자가 국립과학아카데미의 의장 브루스 앨버츠 박사에게 보내는 편지에 서명했는데, 이 편지에서 그들은  '식품영양위원회'의 보고서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답변은 없었다. 몇 달 후 또 다른 편지가 '의학연구소' 의장 케네스 샤인 박사에게 보내졌으나 역시 대답이 없었다. 마침내, 한 미국시민이 상원의원 알린 스펙터를 통해 '아카데미'로 하여금 답변하도록 요구했다. 이 개입의 결과 최초의 편지가 발송된 지 일년이 넘어 답변이 왔다. 그러나, 어떠한 변화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불소의 최대내량은 과학적으로 방어될 수 없는 수치(10mg/kg/day)로 남아있었고, 1일 권장량 또한 마찬가지로 터무니없는 수치로 유지되어 있었다.(88)

  내가 이 서글픈 이야기를 길게 한 것은, 아무리 권위있는 기관이라 하더라도 '국가기관'에 우리를 대신하여 판단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의존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를 이 예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정부기관에 의해 이루어진 검증작업의 신뢰성은 패널에 어떤 사람들이 선정되느냐에 달려있다. 50년 이상, 여러 나라(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캐나다)에서 불소문제의 검토를 위해 임명된 패널들은 강한 친불소화 성향의 과학자와 치과의사들 일색이었다. 이 문제에 대해 심층적인 지식을 가지고, 진실로 독립적인 또는 불소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패널로 임명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이렇게 선정된 패널들이 친불소화 쪽의 문헌에 편향적으로 의존하리라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거기서 나오는 결론은 이 잘못된 정책을 오랫동안 추진해온 사람들의 체면을 살려주기 위해서 설계된 각본에 따른 예견된 결론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불소로 인한 손상이 무엇이든 간에, 가장 확실한 것은 우리의 몇몇 지도적인 과학 및 정부기관의 정직성이 훼손되어왔다는 점일 것이다.

  불소화 지역의 수효 미국에서 불소화가 시행되어온 지역공동체의 수효를 강조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국치과의사협회와 기타 기관들이 스스로 패배를 인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와 함께 왜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의 선례를 따르지 않는지를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 유럽에서는 먹는물 불소화를 실시하고 있는 나라가 실질적으로 하나도 없는가? 어떻게 '미국의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고도, 유럽의 어린이들에게는 충치가 많지 않은가?

  만일 숫자를 가지고 설득을 하려 한다면, 미국치과의사협회는 이 논쟁에서 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로 하여금 불소화가 받아들일 만하고, 분별있는 정책임을 믿게 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세계 전역에 걸쳐 인위적으로 불소화된 물을 마시는 인구의 거의 절반은  북아메리카인들이며, 이는 전체 세계인구 중에서 극히 작은 비율을 차지할 뿐이다.

  불소화 반대자는 미친 사람들이다 우선, 지난 50년 동안 불소화를 반대해온 사람들이 얼마나 잔혹한 대우를 받아왔는가를 생각하면, 내게는 그들이 미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놀랍다. 만일 내가 3년이 아니라 30년 동안 이 문제에 관여해왔다면, 나는 아마 지금쯤 목을 맸거나 미치광이 수용소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을 말하자면, 오랫동안 수많은 뛰어난 사람들이 불소화에 반대하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해왔고, 그들 가운데는 의사, 치과의사, 과학자, 그리고 12인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실제로, 1950년대에 가장 소리높이 불소화를 반대했던 사람들은 실험실에서 효소를 억제하기 위해서 흔히 불소를 사용해왔던 생화학자들이었다. 1963년 뉴욕시에서의 불소화 논쟁 과정에서, 반대운동가들은 1,500명 이상의 의사, 치과의사 및 과학자들의 반대서명을 받았다. 불행하게도, 이 견고한, 문제점을 숙지한 이성적인 반대입장은 능란한 선전공작에 가리어 일반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많은 정부기관이 이러한 선전활동에 관여하였다는(지금도 그렇지만) 사실은 미국의 역사의 서글픈 대목을 이룬다. 만일, 독자들 중에서 단순히 이 글을 읽으면서도 마음이 불편해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불소화 반대입장을 폄하해온 저 선전활동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던가를 반증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불소화 반대자들 지난 몇년 동안 나는 지도적인 불소화 반대운동가 중 일부 인사들과 직접 만나거나 서신을 교환하는 특권을 누렸다. 이들 가운데는, 앨버트 버그스탤러 박사(하버드대 출신, 캔사스대학 유기화학 명예교수, <불소화--거대한 딜레마>의 공동저자), 로버트 카턴 박사(전 미환경청 과학자), 존 코훈 박사(뉴질랜드 오클랜드시 전 수석 치과보건관), 리처드 풀크스 박사(의사,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정부 전 자문역), 윌리엄 허쉬 박사(현 환경청 과학자), 데이비드 케네디 박사(치과의사, 전 '국제구강의학 및 독성학 아카데미' 학장), 레나트 크룩 박사(코넬대학 수의학부 독성학 명예교수), 존 리 박사(의사, 하버드대 출신, 골(骨) 전문가), 하디 라임벡 박사(토론토대학 예방치학과장), 윌리엄 마커스 박사(미환경청 선임과학자문), 로저 매스터즈 박사(다트머스대학 행정학 교수),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전 '포사이스치과센터' 독성학과 과장), 앨버트 샤츠 박사(스트렙토마이신 공동발견자), 브루스 스피틀 박사(뉴질랜드 오타고 의과대학 심리의학과), 존 야무야니스 박사(<불소--노화촉진 인자>의 저자) 이외에 수많은 훌륭한 시민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들이 이 문제를 연구한 시간을 모두 합친다면 수백년은 될 것이다. 나는 이들이 미친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불소화를 반대함으로써 그들이 누구로부터 대가를 받는 것도 아니고, 다른 어떠한 배후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 대부분은 이 문제에 관여함으로써 그들의 삶이 고달파지는 것을 원한 것이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그들은--대부분의 불소화 지지자들과 달리--불소문제에 관해 열린 마음으로 스스로 열심히 공부를 해왔다. 그들은 불소화를 밀어붙여온 사람들이 갖고 있는 권력이나 영향력은 조금도 갖고 있지 않지만, 내가 보기에, 그들은 훨씬 더 인간적으로 성실하고, 원칙에 충실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정의가 행해지고, 공공정책의 건전한 기초가 회복되기 전에는 그대로 방관만 하려 하지 않는다. 만일 이 글을 읽는 여러 독자들도 그들처럼 한다면, 여러분도 역시, 안데르센의 고전적 동화 속의 어린 소년처럼, '불소화의 임금님'이 실은 벌거숭이라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독자들이 이 문제를 계속 추구할 때, 불소화 제창자들로부터 끊임없이 듣게 될 주장의 하나는 적절한 치과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수돗물에 불소를 첨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액면 그대로는 이것은 매우 고결한 태도로 보이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이것은 극히 위험한 생각일 수 있다. 불소의 독성에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빈약한 식이(食餌)를 취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상당한 증거(예를 들어, 인도에서 행해진 연구들)가 있다. 가난한 사람들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더욱이, 미국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납과 같은 불소와 결합하여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여타 오염물질들에 훨씬 더 노출되어 있기가 쉽다. 따라서, 불소는 이미 불리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회구성원들에게 또 다른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만일 가난한 사람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돈을 쓰려 한다면, 그들이 좀더 나은 식사를 하고, 치아위생에 대해 적절한 지식을 갖도록 돕는 게 나을 것이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독물질병등록국'에 따르면, 일부 인구는 "불소와 그 혼합물의 독성작용에 특히 취약하다."

  "이러한 인구 가운데는 노인들, 칼슘, 마그네슘 및/또는 비타민 C가 결핍된 사람, 심장 관상동맥과 신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다.....당뇨증상과 심부전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도 신장을 통한 불소배출 능력에 결함이 있음이 발견되었다. 50세 이상의 고령자들은 흔히 신장을 통한 불소배출 능력이 감퇴되어 있다.......빈약한 영양섭취는 치아불소증과 골격불소증의 발생률을 증가시킨다......"(24, 113 페이지)

  여기에 추가되어야 할 것은, 이중맹검법을 통한 연구에서, 불소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진 사람들이다.(89) 한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이러한 민감한 사람들을 무시할 수 있는가? 우리가 어떻게 이들의 이익을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의 것보다 부차적으로 취급할 수 있겠는가?
 

  도전

  공개적인 포럼을 통하여 미국치과의사협회와 미국 공중보건원이 이 논쟁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은 내 경험으로 보아 명백한 일이다. 나는 영국과 미국의 몇몇 주에서 이 문제에 대해 토론해보자고 치과의사들과 기타 불소화 제창자들에게 도전장을 제출해왔다. 오직 펜실베니아의 타이그 의원(전 해병대원)만이 공개 포럼에서 그의 친불소화 입장을 방어할 용기를 보여주었을 뿐이다. 이 논쟁은 1999년 10월 23일 펜실베니아의 스크랜턴에서 열렸고, '펜실베니아 케이블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되었다.(90) 나는 이런 종류의 도전장을 낸 유일한 사람이 아니다. 워싱턴디씨의 환경청 전문가 노조를 대표하는 윌리엄 허쉬 박사는 환경청 노조가 발표한 불소화 반대 성명서(91)의 신빙성을 헐뜯는 비열한 공격에 맞서서, 이 공격의 글을 작성한 마이클 이즐리 박사에게 공개적 토론을 요구하였다. 이즐리는 이 도전에 응하지 못했다. 나는 되풀이하여 도전하고자 한다. 우리들(코네트, 멀레닉스, 허쉬, 카턴, 그 이외 다른 사람들)은 어떤 주, 어떤 나라에서든, 공개된 공적 토론의 장에서, 미국치과의사협회나 미국 공중보건원의 대표들 또는 기타 불소화 제창자들을 기꺼이 상대할 준비가 되어있다.
 

  불소화를 종식시키고, 불소에의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국적 캠페인의 필요성

  마지막으로, 불소화는 특히 미국적 현상이다. 이것은 화학물질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것이라는 엄청난 낙관주의가 지배하던 때에 시작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새로운 경이의 플라스틱이 창조되었고, 새로운 합성살충제가 만들어졌다. DDT는 마을과 도시 전역에 마구 뿌려졌고, 심지어는 그것이 얼마나 안전한 것인지를 증명하기 위해서 야외로 소풍 나왔거나 교실에서 수업중인 아이들에게도 살포되었다! 그때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시대였다.  DDT의 경우처럼, 이제는 그만 하자고 외칠 때이다. 불소화는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이제 우리는 그것이 미국에서 끝나도록 하자. 우리는 불소화를 종식시키기 위하여 전국적 캠페인이 필요하다. 사실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보다 더 많다. 우리는 모든 원천으로부터 불소에 노출되는 기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치약제조업자는 우리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어야 하고, 그리하여 그들은 그들의 주요 브랜드마다 불소가 제거된 치약을 포함시켜야 한다. 우리는 식품, 청량음료, 생수에 함유된 불소농도가 표시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다시 한번, 우리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필요하다. 공장과 발전소에서 공기 속으로 방출되는 불소를 제한해야 한다. 우리는 불소방출을 적어도 이산화황과 이산화질소의 방출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살충제와 기타 제품에서 불소가 사용되는 것을 제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빙정석(cryolite)이 '천연 살충제'로 사용되는 데 대해 특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과학자들과 환경단체들이 이 문제에 대해 과학적 태도를 취하고, 열린 마음으로 이 문제를 다시 검토할 용기를 갖지 않는 한 이 모든 긴급한 과제가 해결되는 데 큰 진보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사의 위대한 순간은 모든 사람들이 떨쳐 일어나 '그렇다'라고 소리칠 때가 아니라, 소수의 용기있는 사람들이 군중 속에서 떨어져 나와 '아니다'라고 말할 때 일어난다. 불소는 너무나 오랫동안 '보호받은 오염물질'로 되어왔다.(92)
 

  덧붙임

  이 논문의 교정쇄를 읽다가 나는 내가 불소의 독성에 관련된 많은 중요한 문제들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불소의 돌연변이성에 관한 증명들, 다른 발암물질들과의 상승작용을 통한 불소의 암 발생 촉진능력, 다운증후군과 같은 선천성 기형과의 가능한 연관성, 미국내 불소화 지역과 비불소화 지역간 암 발생률을 비교한 버크(Burk)와 야무야니스의 업적, 마그네슘 결핍과 관계되어 발생하는 불소의 독성작용에 관한 마리어(Marier)의 광범위한 연구, 그리고 20세기 초 이래 산업사회에 재앙이 되어온 산업공정에 의한 불소오염의 심각성을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기타 국가의 정부들이 분명히 무시하거나 축소시켜온 문제 등등이 그러한 문제들이다. 그러나, 더 많은 세부적인 내용으로 독자에게 짐을 지우는 것보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온갖 선전과 과장(誇張)과 중상모략의 언설의 층을 뚫고 들어가, 정부의 최상층부에서 불소문제에 관련하여 과학의 매춘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져왔는지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고무하는 일일 것이다.
 

  감사의 말

  이 논문을 읽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매우 유익한 논평을 해주신 데 대해서 앨버트 버그스탤러 박사, 로버트 카턴 박사, 리처드 풀크스 박사, 피터 마이어즈, 앤드리즈 슐드, 그리고 엘렌 코네트에게 감사드린다. 이 과정을 거치고도 오류가 있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나의 것이지, 그분들의 것이 아니다.

1, 2, 3, 4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