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

 

  불소를 우려한다   (2/4)

  폴 코네트

 

 

 

 

 

 

 

 

 

 

 


1, 2, 3, 4

  뼈에 대한 위협

  뼈로 주의를 돌려보자. 뼈에 대한 불소의 장기적 영향을 조사한 게 별로 없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요컨대, 미국인의 뼈에 함유된 불소수치를 보여주는 어떠한 포괄적인 연구도 그동안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실은 알고 있다.

1) 불소화는 지난 50년 동안 계속되어왔다.
2) 우리가 매일 섭취하는 불소의 약 절반이 뼈에 축적된다.
3) 일생동안 우리의 뼈에 불소는 지속적으로 축적된다.
4) 심각한 골격질환이 불소에 과다노출된 사람들, 특히 알루미늄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와 인도, 중국 같은 나라의 노동자들에서 발생한다.
5) 오늘날 사람들은 1940, 50년대에 비해 불소가 함유된 물질들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

  만일 미국의 보건관계 기관들이 자신들의 직분에 충실하였다면 우리는 현재 이에 대한 충분한 기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양한 요인들―지역, 불소화, 물공급의 어려움, 식이, 병력, 흡연 등등―에 따른 뼈의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 것도 없다. 그 대신, 미국기관이 어느정도의 불소수준이 뼈에 이상을 일으키는지를 알아보고 싶을 때는 1937년 덴마크의 빙정석(알루미늄 제련에 사용되는 광석) 노동자들에 대한 연구를 참조해야 한다. 그 때의 카지 로홀름(Kaj Roholm)의 연구가 고전적 업적이기는 하지만(23), 이것이 미국인의 현재 뼈상태에 대한 포괄적 연구를 대신할 수는 없다. '독물질병등록국(Agency for Toxic Substances and Disease Registry)'이 제출한 1993년 보고서에 따르면,

  "불화물은 모든 골격에서 발견되는데, 불소에 대한 총체적인 노출정도에 따라 농도가 증  가된다. 그 양은 뼈마다 다양하다. 인간골격에서 불화물의 수준은 일반적으로 장골(腸骨)에 대한 생검을 통해 결정되며, 골회(骨灰)의 ppm으로 보고된다. 정상적인 뼈속의 불소농도는 500-1,000ppm이며......전임상(前臨床) 단계의 골격불소증에서는 3,500-5,500ppm이다......뼈의 불소 농도는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1ppm불소가 포함된 수돗물을 마시는 지역에서 적어도 10년을 살아온 64-85세 연령의 5인의 장골의 회(灰) 속의 불소농도는 2,250ppm이었다."(24)

  지도적인 미국기관이 '5인'에서 관찰된 수치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내게는 실로 터무니없는 일로 느껴진다. 공중보건원은 불소화가 미국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는 일 보다도 불소화 추진에 더 열을 올려, 여기에 수만 달러 이상의 돈을 더 투자하고 있다. 이는 슬픈 일이지만 사실이다.

  최근 몬트리올(비불소화 지역)과 토론토(불소화 지역)시민의 장골(腸骨)내 불화물 축적 수치를 비교하는 조사가 라임벡 박사와 그의 동료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이 연구의 최초 결과는 1999년 국제치과학회의 연차대회에서 보고되었다. 토론토 거주자의 뼈에 두배 가량 높은 불소수치가 나타났는데, 토론토는 1963년 이후에 비로소 불소화가 시작된 지역이다. 지구상에는 평생동안 불소화된 물에 노출된 채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 평생을 불소가 함유된 물을 마셨을 뿐 아니라 오늘날 많은 불소함유 제품들에도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의 뼈에 얼마만한 불소가 축적되어 있을지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라임벡 교수의 연구가 갖는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그들에게 연구보조금이 계속 지급되지 않았다. 불소화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의 정부당국이 신뢰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형태의 연구는 강도 높게 계속되어야 한다. 오늘날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치아불소증의 증가가 장차 그들이 겪게 될 뼈의 손상을 미리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생각은 우리를 두렵게 만든다.

  불소화된 수돗물 또는 천연적으로 불소가 함유되어 있는 물을 마셔온 고령층, 특히 폐경기 이전에 불소에 노출된 여성에서 점차 대퇴골 경부골절률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가 발표되어왔다. ('미국의사협회지(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한군데서만 4편이 발표되었다).(25-30) 1993년에, '독물질병등록국(ATSDR)'은 대퇴골 경부골절에 대한 항목에서 다음과 같은 견해를 발표했다.

 "이 실험은 수돗물에 첨가된 불화물이 고령의 남녀 모두에게 대퇴골 경부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만일 이 연관관계가 인정된다면 어린이들의 치아불소증 대신 고령층에서의 대퇴골 경부골절이 불소화로 인한 가장 민감한 건강문제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24)

  핀란드에서 이루어진 또 하나의 연구는 고령여성의 대퇴골 경부골절 증가와 천연적으로 발생한 불소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31) 이러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지 못한 좀더 소규모의 연구들이 있고(32, 34), 또 이 연구들에서 사용된 '생태학적' 방법론에 약점이 내재되어 있다는(피험자군과 대조군이 각 개인들의 실제 섭취 불소량이 아닌 지리적 위치로 구별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이 있어왔지만, 전체적인 증거의 비중으로 볼 때, 대퇴골 경부골절과 불소에의 노출 사이에 연관이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어렸을 때는 치아를 보호하고, 나이 든 다음에는  뼈가 부서져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그러한 거래를 누가 받아들일 것인가? 이것은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국립치학연구소 소장 해롤드 슬라브킨에 따르면, "대퇴골 경부골절 환자 중 절반 가량이 결국 요양원에서 남은 생을 보내고, 골절 발생 이후 1년 이내에 20%가량의 환자가 죽는다."(35)

  또 하나의 발견은, 수돗물불소화(또는, 불소에의 노출)와 젊은 남성의 골육종과의 연관성인데, 이 문제의 중요성은, 내가 보기에, 터무니없이 무시되어왔다. 이 문제에서 특별히 흥미를 끄는 것은 초기 뉴버그-킹스턴 불소화실험 기간에 아동들에 대해 이루어진 의학적 조사를 검토했던 한 연구자의 잘 알려지지 않은 논평이다.(36) 이 논평은 1977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한 보고서의 저자들에 의해 주목되어, 좀더 분명히 부각되었다. [강조-코네트]

  "킹스턴-뉴버그 연구(Ast et al, 1956년)에서 한가지 사실이 언급되었는데, 이것은 사소한 것으로 취급되어 추적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즉, 불소화 지역에서는 13.5%의 뼈의 외피적 결함이 발견된 반면 비불소화 지역에서는 7.5%에 불과했다.......카페이(1955년)는 이러한 골 결함의 연령, 성별 및 해부학적 분포가 골육종의 그것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뼈의 외피결함이 악성으로 발전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관찰되지 않았지만, 30세 미만 남성에서의 골육종 발생률이 불소화와 더불어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직접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37) [강조-코네트]

  만일 객관적인 정부과학자들이 이러한 우려와 예측을 알고 있었다면, 그들은 그 후의 연구들을 훨씬 더 심각하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예를 들어, 1990년에 국립독성학 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은 바텔 (Battelle)연구소의 과학자들에 의해 행해진 연구, 즉 쥐들에게 불소가 첨가된 물을 2년간 먹여서 실험한 결과를 발표했다.(38) 이 연구는 재검토 과정을 통해 실험에서 발견된 몇몇 암의 유발가능성이 제외되었지만(환경청의 윌리엄 마커스 박사에 의하면 '잘못' 제외되었다), 그러한 재검토 과정 이후에도 암컷 쥐가 아닌 수컷 쥐에서 골육종 발생이 불소 섭취량에 비례하여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 결과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대신, 정부과학자들은 이 연구결과의 의미를 축소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한 것으로 보인다. 1990년에 미국 환경청의 음용수 관리과의 선임과학자였던 윌리엄 마커스 박사에 의하면, 바텔팀에 의해 수행된 국립독성학 프로그램(NTP) 연구는,

  "동물들에서 골암과 기타 종류의 암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신중히 검토해본 결과, 이 보고서는 단지 동물에 발생하는 암뿐 아니라 골육종에 대한 것도 포함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내게 몹시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거의 20년 동안 나는 동물에서 골육종을 만들어내 보려고 노력해왔지만, 그 동안 내가 만난 유일한 경우는 개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했던  실험뿐이었고, 그것도 동물의 일생이 걸려서야 골육종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했던 실험에서는 특히 골육종 유발물질인 라듐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 따르면 흔하게 널려있는 혼합물(불화물)이 단 2년 내에 쥐에서 골육종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당황스러운 사실이다.

  둘째, 바텔연구소의 수의(獸醫)병리학자에 의하면,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고 하는 간암들이 발견된 것이다. 이게 매우 놀랄 일이라는 것은 이 암종이 '간단관암(hepatocholangiocarcinoma)'이라는 희귀종 간암이기 때문이다. 바텔 연구보다도 훨씬 질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으로 염화비닐을 가지고 행한 실험에서 이와 유사한 암종이 발생하였고, 이에 따라 염화비닐이 고도의 발암성 물질이라고 결정된 바 있었다. 뿐만 아니라, 바텔 연구에서는 또 동물들의 턱과 다른 부분들에도 기타 여러 종류의 암들이 발견되었다. 나는 당시 이 보고서가 굉장히 흥미롭다고 느꼈다. 보고서는 동물들에서 암을 유발하는 불소의 수치가 보다 소량의 불소를 보다 오랜 기간 섭취하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수치보다 낮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극히 우려할 만한 일이다. 이 사실은 일반인들이 동물에서 암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불소에 노출되어 있을 수 있고, 이미 골암이 발생될 수 있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었다.......나는 1990년 4월 하순 NTP가 이 보고서에 대한 검토결과를 발표한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의 모임으로 갔다. 나는 몇몇 동료들과 동행하였고, 그들 중 하나는 원래 쥐와 생쥐에서 희귀종 간암의 발생을 보고했던 수의병리학자였다. 나는 그에게 만약 슬라이드를 볼 기회가 있거든 그것이 정말 종양인지 아니면 바텔의 병리학자가 실수를 한 것인지 살펴보아 줄 것을 부탁했다. 슬라이드를 보고 난 뒤 그는 그것은 틀림없는 것이라고 내게 말했다. 그러나, 그날 모임에서 NTP는 바텔의 과학자들이 보고한 모든 암들을 축소 평가해버렸다.

  나는 거의 25년간 이러한 종류의 연구들을 살펴보면서 독성학에 종사해왔지만, 실험에서 나타난 암이 단 하나도 이렇게 축소 평가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특정조직에서 발생한 종양을 두고 그것을 정말 암이라고 볼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한두번의 논쟁이 있는 것을 본 적은 있었지만, 발생한 암 전부가 이런 식으로 모조리 축소 평가되는 것은 본 적이 없었다. 나는 강한 의혹을 느꼈고, 내 친구 봅 카턴의 제안에 따라 연방의회로 가서 한 조사관을 만났다. 그리하여, 이 조사관과 그의 스태프들은 이 문제를 매우 철저히 조사했고, 그 결과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의 NTP 과학자들이 강요에 의해서 그들의 검토결과를 변경하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40)

  어떤 사람들은 NTP의 연구결과가 '모호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투여량이 너무 많아서 사람의 경우에 적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소규모 표본크기에서 어떤 변화를 관찰하여 통계를 내려고 한다면 과량의 독극물을 소수의 동물들에게 처치하는 것은 독성학의 표준실험방법이다. 대안으로는 소량을 다수의 동물들에게 투여하는 것인데, 이 방법은 실험 자체를 불가능하게 할 만큼 막대한 비용을 필요로 한다. 미국국립연구위원회(NRC)는 1993년 보고서에서 바텔의 연구결과를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수컷 쥐에서의 골육종 발생이라는 모호한 결과는 같은 연구에서 암컷 쥐에서 발견된 결과에 의해 뒷받침되지 못했다." 이것은 1977년 국립과학아카데미가 제기한 우려를 고려할 때, 너무도 뜻밖의 발언이다. 왜냐하면 바텔의 연구결과는 1977년에 국립과학아카데미의 과학자들이 두려워했던 바로 그 결과이기 때문이다. NRC는 쥐 실험에서 골암을 발견하지 못한 '프록터 & 갬블' 연구(42)(이 문제에서 결코 객관적이라 볼 수 없는)에 의거하여 한층 더 바텔 팀의 연구결과의 의미를 축소해버렸다.(프록터 & 갬블사(社)의 연구진은 생쥐에서 골종(骨腫)을 발견했으나, 그것이 악성이 아니므로 중요하지 않다고 간주했다.) 존 야무야니스 박사는 프록터 & 갬블 팀의 연구결과를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정보공개법을 이용했고, 그 결과 그들이 쥐 실험에서 암과 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조직손상들을 발견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43)

  우리는 미국정부가 당시 발효 중이던 '딜라니 조항(Delaney Clause)'을 교묘히 피해가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해볼 수 있다. '딜라니 조항'은 하원의원 딜라니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진 여하한 화학물질도 식품에 첨가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동물연구들에서 불소와 암 사이의 관련이 인정되었다면 그 즉시 수돗물불소화 프로그램 전체가 침몰되었을 것이다.

   1992년 뉴저지주 보건국에서 한 보고서가 출판되었는데(44), 뉴저지주의 불소화 지역 세 카운티의 젊은 남성들에게서 비불소화 지역 카운티와 비교하여 골육종이 7배 증가했음을 보여주었다. 여성들에서는 증가되지 않았다. 또다시, 이것은 1977년 국립과학아카데미의 과학자들이 두려워했던(예상했던) 바로 그 결과이다.

  SEER 프로그램 아래에서 이루어진 초기의 전국적 조사에서(45) 다른 2개 주에서도 젊은 남성의 골육종 증가와 불소화가 관련되어 있음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1991년에 발표된 뉴욕에서의 한 연구는 수돗물불소화와 관련된 골육종의 증가를 발견하지 못했다.(46) 다른 3개의  연구도 골암과 불소화의 상관성을 찾는 데 실패했다. 이 문제는 <플루오라이드>지에서 야무야니스 박사가 뛰어난 자료검토를 통해 논의한 바 있다.(43) 야무야니스 박사는 현존하는 어떤 과학자보다 깊이 있게 불소와 암의 상관성을 연구해왔다. 어떤 사람들은, 불소화 지역에서의 골육종 발생에 대해서 조사해온 연구들의 부정적인 결과와 긍정적인 결과가 말끔히 서로 상쇄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내게는 이것은 그렇게 간단히 무시하기에는 너무도 심각한 문제이다. 고(故) 존 코훈 박사는 나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졌다. "충치를 아무리 많이 구제한다 하더라도 그것이 한 젊은 남성의 골육종으로 인한 죽음을 정당화할 수 있는가?"

  효소, 연조직, 내분비계, 뇌에 대한 불소의 충격

  초기 불소화 반대자 중의 일부는 생화학자들이었다. 그들 중 한사람은 효소화학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노벨상수상자인 코넬대학의 제임스 섬너 박사였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불소화는)서둘러서는 안될 문제이다. 모든 사람이 불소와 불화물이 맹독성 물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효소화학에서는 인체의 생명유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자(因子)인 효소에 독을 가하기 위해서 불소를 사용한다. 이렇게 하여 생명이 죽는다. 효소가 중독되면, 동식물은 죽는다."

  제임스 섬너 박사는 불소화에 반대하거나 유보를 표명해온 화학 및 의학분야 노벨수상자 12인 가운데 한사람이었다. 이들은 Giulio Natta(화학 1963), Nikolai Semenov(화학 1956), Sir Cyril Norman Hinshelwood(화학 1956), Hugo Theorell(의학 1955), Walter Rudolf Hess(의학 1949), Sir Robert Robinson(화학 1947), James B. Sumner(화학 1946), Artturi Virtanen(화학 1945), Adolf Butenandt(화학 1939), Corneille Jean-Francois Heymans(의학 1938), William P. Murphy(의학 1934), Hans von Euler Chelpin(화학 1929)이다. 이러한 명단은, 불소화에 관해서는 "아무런 과학적 논쟁도 없으며" 반대자들은 오직 "정신나간 사람들"뿐이라는 미국치과의사협회의 주장이 터무니없음을 보여준다.

  실험실에서 많은 효소들의 활성은 수돗물불소화의 불소수준(1ppm) 또는 그 이하 수준에서 억제(중독)된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왔다. 이에 대한 초기설명 중의 하나는, 억제된 효소의 많은 수가 마그네슘 이온을 보조인자로서 필요로 하는데, 불소이온은 마그네슘과 효소의 상호작용을 간섭한다는 것이다. 존 엠즐리 박사의 두번째 설명은, 화학적인 견지에서는 활성이 없는 이 '겸허한' 불소이온이 생물학적 견지에서는 어떻게 그토록 맹렬하게 활동적이고 유독한 것이 될 수 있는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한다.

  1981년 미국화학회지에 발표된 논문(48)에서, 엠즐리와 그의 공동연구자들은 불화물이 아미드계와 강한 수소결합을 형성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특별한 기능은 단백질과 핵산에 통틀어 나타난다. 수소결합은 생물학의 매직 테이프(접착제)이다. 이는 통상적인 화학결합(이온결합이나 공유결합)에 비해 약한 결합이다. 그러나 수소결합이 짝을 이루어 활동할 때는 결정적으로 중요한 분자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생화학에서 모양은 기능에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어떤 중요한 조정과정에서 세포의 모양이 변화될 때의 매직 테이프처럼, 두개의 DNA사슬의 열림 또는 효소와 그 기질(基質)(효소에 의해 변화된 화학물질)간의 상호작용처럼, 이 수소결합은 쉽게 파괴되며, 거의 투입되는 에너지가 없어도 재형성될 수 있다. 따라서 수소결합에 대한 불소의 간섭은 생물기능의 핵심에서 온갖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불소화 제창자들은 마실 물 속에 포함된 1ppm농도의 불소는 연조직들에서 그만한 농도에 이르지 못한다고 반론을 편다. 이러한 진술과 더불어 그들은 흔히 독성학의 아버지 파라셀서스의 "독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은 용량이다"라는 말을 들먹인다. 파라셀서스의 견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지만, 그러나 1ppm(즉, 1,000ppb) 농도의 불소가 '무해'하다는 주장은 극히 교만한 주장이며, 내가 볼 때 이러한 교만은 과신(過信)에 뒷받침된 무지에서 나온다. 오늘날에는 1970년대 후반보다 훨씬 적은 양의 납이 아동들의 혈액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도 우려할 일이 되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그 당시 과학자들과 정부관리들은 납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지금 안전한 불소 노출량이 얼마인지 과연 옳게 알고 있을까?

  이 점에 관련하여, 스웨덴의 노벨상수상자 휴고 테오렐 박사가 1958년에 한 다음과 같은 말은 흥미롭다.

  "비록 치아우식증에 불소가 좋은 예방물질이라 하더라도, 용량이 증가하면 독이 된다. 원칙적으로, 이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이다. 용량이 증가하면, 모든 물질은 인체조직에 유해하다. 중요한 것은 약용량과 중독량 사이의 거리이다......효소화학의 견지에서  1ppm 불소농도에 연관된 위험을 과장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러나 독성발현 용량까지의 거리가 너무도 짧기 때문에 불소화를 망설이는 것은 정당하다."(49)

  그는 치아보호를 위한 불소의 표적이 "치아 에나멜의 표층"이라는 것을 인식할 때, 수돗물불소화는 불소를 전달하는 방법으로서는 지나치게 멀리 돌아가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체액을 통한 긴 여행에서 대부분의 불소는 다른 장기들로 들어가, 거기서 효소를 손상시킴으로써 유익하다기보다 해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제니퍼 루크 박사는, 1ppm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불소가 인체내의 매우 중요한 내분비선--송과선--에 도달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작은 선(腺)은 뇌의 기하학적 중심, 즉  두 개의 뇌반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 외측에 있으며, 많은 혈액의 공급을 받는(신장 다음으로 관류율(灌流率=단위시간당 혈액 공급량)이 높다) 석회질 조직이다. 석회조직은 치아나 뼈처럼 수산화인회석의 결정체로 덮여있다. 이 점에 착안하여 루크 박사는 송과선에 불소가 농축되어 있을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리하여, 11구의 사람의 주검에서 송과선을 분석해본 결과 이것이 사실임을 발견했다. 송과선의 인회석결정체 속의 불소수준은 평균 9,000ppm(21,000ppm이나 되는 것도 있었다)이었다. 이 평균수준은 골격불소증에 걸린 사람의 뼈에 축적된 불소만큼 높은 것이었다. 전체조직에서의 불소의 평균수준은 300ppm으로 추산되었는데, 이 또한 많은 효소를 억제한다고 알려진 1ppm을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루크는 이어서 몽골리안 저빌(Mongolian Gerbils, 송과선 연구에 사용되는 실험동물)을 가지고 불소의 작용을 시험하였다. 불소를 상대적으로 많이 투여한 동물의 요(尿)에서는 멜라토닌 대사물의 배출이 현저하게 감소해 있었다. 또한 불소를 대량 투여한 동물들은 일찍 발정기에 도달했다. 이것은 정확히 멜라토닌 생성이 저하되었을 때 기대되는 결과이다. 만일 이러한 연구결과가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서도 확인된다면, 불소는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는(52) 환경호르몬 또는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하나로 부각될 것이다.

   불소가 내분비계 장애물질이라는 것을 가리키는 또 다른 계열의 증거는 불소가 갑상선 기능을 저해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하는 연구들이다. <불소로 중독된 어린이들의 부모들의 모임>이라는 단체 대표인 앤드리즈 슐드는 이와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증거들을 뛰어나게 요약했다.(53,54) 간단히 말하자면, 그는 불소증이 만연한 지역은 동시에 요오드 결핍으로 인한 장애가 만연한 지역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30년 이상에 걸친 유럽 의학 문헌 속에서 갑상선 기능항진증에 대한 불소의 약리적 효과를 증언하고 있는 연구와 기록들을 재발견하였다. 갑상선 호르몬은 인체의 정상적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이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갑상선이 갑상선 호르몬, 즉 T3 및 T4를 지나치게 많이 생산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이 두 호르몬은 각각 3개, 4개의 요오드 원자를 갖고 있다. 슐드의 모임은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증(활동성이 낮은 갑상선)과 불소중독으로 보고된 증상 사이에 괄목할 만한 유사성이 있음을 보여주었다.(55) 이 두가지 조건을 함께 고려하면, 불소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산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에게는 불소는 아마 얼마간의 도움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정상인으로서 불소에 과잉 노출된다면 정상적이고 필요한 수준 이하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감소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즉, 갑상선 기능저하증).

  불소가 어떻게 갑상선호르몬 생산을 저하시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어쩌면 불소와 요오드가 경쟁적으로 갑상선내로 섭취됨으로써 갑상선내로의 요오드 섭취를 감소시키는지 모른다. 아니면, 갑상선호르몬의 화학적 전구체인 아미노산 타이로신으로부터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갑상선내 효소를 억제하는지도 모른다.

  슐드는 또한 불소가 갑상선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를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위에서 언급된 갑상선호르몬의 생산 감소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불소에 의하여 갑상선종(goiter)으로 알려진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만일 요오드 공급이 부족하다면 불소에 의한 갑상선의 자극은 호르몬의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생산된 갑상선호르몬의 농도가 증가하면 갑상선의 자극신호는 꺼지겠지만, 이러한 상황(요오드 부족에다가 과잉자극이 겹친 상태)에서는 갑상선호르몬은 생산이 되지 않으므로 자극신호를 꺼버릴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에 갑상선은 계속 커져서 목부분에 혹을 만들어낸다. 다시 말해서, 정상적인 조절기능(피드백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자극신호는 호르몬 조절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뇌하수체에서 생산되는 항갑상선호르몬(타이로트핀)이다.

  이제 이야기가 좀 복잡하게 된다. 불소는 알루미늄이온과 복합체를 형성하고, 여기서 4개의 불소이온은 하나의 알루미늄이온 주위를 단단히 둘러싸며, 이 복합체는 인산이온과 흡사하여 인체 내에서는 신호전달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산이온으로 오인될 수 있다.  게다가 불화알루미늄이온은 G-단백과 결합할 수 있는데 G-단백은 모든 수용성 호르몬과 많은 신경전달물질의 신호전달기전의 한 부분으로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 사실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위해 우리는 우선 호르몬들과 그들의 기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호르몬은 인체화학을 조절하는 전달자이다. 이들은 특정시간에 특정의 선(腺)에서 생산되는데, 예를 들어 아드레날린 선은 갑작스런 충격을 경험했을 때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 호르몬은 일단 생성되면 표적부위를 찾을 때까지 혈액을 따라 온몸을 순환한다. 여기서 우리는 호르몬을 두 종류, 즉 지용성과 수용성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 스테로이드 호르몬(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지용성 호르몬은 자유롭게 그들이 조절해야 할 조직의 세포로 들어갈 수 있다. 왜냐하면 세포막의 대부분은 인지질로서 지방으로 만들어져 있으므로 지용성 물질은 곧바로 통과될 수 있다. 일단 세포 내로 들어가면, 이 호르몬들은 단백질 수용체(receptor)와 결합하고, 매우 근본적인 방식으로 세포의 활동성을 변화시킨다. 한편, 수용성 호르몬은 세포막을 가로지를 수 없고, 따라서 그들의 작용은 세포 바깥에서 자극을 받아야 한다. 여기서 G-단백질이 중요한 매개 역할을 한다. 호르몬은 우선 세포막 바깥에서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한다. 이 결합이 일어나면, 호르몬-수용체 복합체는 G-단백질을 활성화시키고 이 신호는 adenylate cyclase라는 효소로 전달된다. G-단백질은 그 호르몬이나 신경전달 물질에 의해 운반된 신호, 이른바 '1차 메신저'를 세포막을 가로질러 데리고 가서, 세포막의 내부표면에서 '2차 메신저'를 흥분(또는 방출)시킨다. 일단 흥분(또는 방출)되면, 이 2차 메신저는 세포내의 다양한 표적 분자들을 자극시킬 수 있다. '2차 또는 세포간 메신저'의 예로는 adenylate cyclase에 의해 생성된 c-AMP 및 칼슘이온등이 있다.

  이제 수용성 호르몬의 활동과 변환과정(세포 외부로부터 내부로의 신호전달)에서 G-단백질이 갖는 중요한 역할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G-단백질의 활동 메커니즘은 복잡하지만 문헌에 충분히 설명되어 있다.(56,57) 우리의 목적을 위해서는 단지 불화알루미늄이온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간섭하는 핵심적 순간만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용성 호르몬이 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하면, 호르몬-수용체 복합체는 G-단백질과 결합하여 인산 그룹이 GDP (구아노신디포스페이트)라는 분자에 결합하도록 함으로써 G-단백질 속에서 변화를 일으킨다. 이 새로 결합하는 인산이 GDP를 GTP (구아노신트리포스페이트)로 변화시킨다. G-단백질을 스위치로 본다면, GDP가 있을 때는 스위치가 꺼지고 GTP가 그곳을 차지할 때는 스위치가 켜진다. 스위치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 세포의 활성화를 위한 신호가 보내진다. 불화알루미늄이온은 인산과 정확히 똑같은 기능을 수행하므로 호르몬의 참여 없이도 이렇게 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몬이 없을 때라도 불화알루미늄이온은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신호기제를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내게는, 불화알루미늄이온의 이러한 간섭 기능을 밝혀낸 것은 여러 해 동안의 불소관련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의 하나로 생각된다. 불화알루미늄이온 형성에 요구되는 알루미늄 수준은 우리의 '산업화된' 식단 속에 거의 확실히 들어 있다. 그러나, 칼슘, 마그네슘 수준이 높을 때는 불화알루미늄이온의 형성이 억제될 수도 있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영양상태가 나쁜 사람들은 특히 불소에 취약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뒷받침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수돗물불소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 점을 긴급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가능성은 바로 가난한 사람들에게서 가장 높기 때문이다.

  신경전달물질과 마찬가지로 수용성호르몬(예, 인슐린, 아드레날린, 글루코겐, 갑상선자극호르몬 등등)에 의한 신호체계의 매개자로서 G-단백질이 갖는 역할은 포유류의 정상적 성장과 기능에서 너무나 근본적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불소 복합물에 의한 어떠한 간섭도 극도로 위험할 수 있다. 불소의 직접적인 효소억제 작용만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불소관련 건강장애를 이러한 간섭작용의 결과로 해석하는 데는 아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안나 스트루네카와 지리 파토카(Anns Strunecka & Jiri Patocka)는 인체가 불화알루미늄이온에 노출될 때 일어날 수 있는 잠재적인 병리학적 결과에 대한 뛰어난 리뷰를 내놓았다.(58)

  알프레드 길먼과 마틴 로드벨이 G-단백질과 그것의 세포 신호 변환에서의 역할을 발견한 데 대한 공로로 1994년에 생리학 및 의학분야 노벨상을 수상한 이래, 도처에 존재하는 이 분자들의 다양한 기능과 그것들이 인간의 질병상태에서 어떻게 무질서하게 변하는가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왔다는 사실을 슐드는 지적한다. 이제, G-단백질을 동반한 수용체의 돌연변이 또는 염색체 재배열과 그러한 것으로 인한 인간질병(때이른 사춘기, 신생아 갑상선병 등)이 열거된 자료은행이 구축되어 있다. 이들에 대한 불소의 영향은 '메드라인(Medline)'과 그 밖의 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수많은 연구성과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슐드의 모임은 그들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이러한 연구들을 보여주는 주요 링크를 제공하고 있다.(54)

  송과선 문제로 돌아가서, 루크는 호르몬의 기능이 아니라 호르몬 생산과 관계된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아미노산트립토판(영양물질)과 멜라토닌 사이에는 4단계의 화학적 변화가 있다. 4단계 모두에서 효소가 촉매역할을 한다. 첫 두 단계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을 만들어내고, 다음 두 단계는 세로토닌을 멜라토닌으로 변환시킨다. 루크는 이 4단계에서 촉매역할을 하는 하나 또는 그 이상의 효소가 불소에 의해 억제된다는 논리를 편다.(51)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 생산을 간섭한다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갖는다. 멜라토닌이 사춘기의 타이밍을 포함한, 인체 전체에 걸친 조절 메커니즘에 대하여 미치는 모든 미묘한 영향을 해명하기 위해서 현재 엄청난 연구가 행해지고 있는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서 사춘기가, 특히 소녀들에게서, 조기에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도 정확히 그 원인을 모른다.(59) 많은 설명이 있을 수 있지만, 송과선에 대한 루크의 연구에 근거하여 불소도 유력한 원인의 하나로 추가되어야 한다.

  또 흥미로운 것은, 1955년(불소화 시작 후 10년)에 뉴버그-킹스턴 연구조사에서 불소화된 뉴버그 지역 거주 소녀들이 비불소화된 킹스턴의 소녀들보다 평균 5달 먼저 생리를 시작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다는(36) 사실이다.

  이제 송과선―혈액뇌관문의 외측―으로부터 뇌의 내부로 옮아가 보자. 불소가 정신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몇몇 연구가 있었다. 1940년대에 맨해튼프로젝트(원자탄 제조)에 종사한 미국과학자들은 우라늄 동위원소의 분리과정에서 대량의 불소를 사용하는 핵시설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불소에 대한 노출로 행동장애와 집중력 부족을 나타낼 수 있다는 데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 프로젝트의 책임 독성학자였던 해롤드 호지는 불소가 쥐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야 한다고 요청하였는데, 이 요청은 처음에는 받아들여졌으나 나중에 취소되었다.(60) 클리프 호니커, 조엘 그리피스, 크리스 브라이슨 등 연구자들은 종래에 비밀문서로 분류되어왔던 문건들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이러한 정보를 발견하는 것과 동시에, 가장 초기이자 가장 중요한 불소화 실험의 하나였던 1945-1955년의 뉴버그-킹스턴 연구가 실은 맨해튼프로젝트에 관계한 과학자들에 의해 부분적으로 조직되고, 감독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분명, 정부는 원자탄 제조 시설에서 배출되는 불소로 말미암아 피해를 입은 지역공동체들로부터의 소송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60) 이러한 우려를 갖고 있던 사람들 가운데는 해롤드 호지도 있었는데, 불소의 피해를 입은 시민들과 농부들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관계된 한 메모에서 그는 "불소 독성학과 치아건강에 있어서의 불소의 유익성에 관한 강연 등을 통해서......불소에 대한 지역주민의 두려움을 무마시키려는 시도가 소용이 있지 않을까?"(60)라고 썼다. 치아에 대한 불소의 작용은 일찍부터 연구되었지만, 중추신경계에 관해서는 호지는 근 50년을 기다려서야 보스턴의 '포사이스 치과센터'에서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에 의해서 쥐의 행동에 대한 연구가 수행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995년에 필리스 멀레닉스 박사는 불소가 쥐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정치적 압력에 저항했다.(61) 그녀는 불소가 뇌에 축적되고, 동물이 출생 전에 불소에 노출될 때는 과잉활동성을 보이며, 출생 이후 불소를 섭취하였을 때는 과소활동성을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연구를 공격할 목적으로 개리 휘트포드가 작성한 비공개 비평문(non peer-reviewed critique)이 질병통제센터(CDC)내 구강보건과에 의해서 널리 돌려졌다. 그러나, 이 글은 멀레닉스에게는 제시되지 않았고, 따라서 그녀는 반론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여기서 전문가의 윤리는 어디로 갔는가). 휘트포드의 비판은 그녀가 사용한 불소의 농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마침내 제3자로부터 휘트포드의 비평문을 얻어보게 되었을 때, 멀레닉스는 지체없이 응답했다. "이 비판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쥐에 투여한 양은 5-10ppm불소가 함유된 물을 마시거나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것과 동일한 혈장 내 불소수준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불소겔 도포를 받은 한시간 후의 어린이의 혈장내 불소수준은 이보다 10배 이상이나 된다. 따라서, 우리들은 쥐에게 행동변화를 일으키는 불소수준에 현재 노출되어 있다."(63) 멀레닉스는 또한 단기간에 과량으로 동물실험을 하는 것은 소수의 실험 동물로부터 반응을 얻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독성학의 표준적 실험방법이라는 것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녀가 좀더 장기간에 걸쳐 소량을 투여하는 실험에 착수할 기회를 갖기 전에 그녀는 '포사이스 치과센터'에서 해고되었다. 그녀가 들은 말은 그녀의 연구가 치과의술과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이었다! 미국정부 기관들이 그녀의 이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아마도 연구를 부정하기 위해서였을 것이지만), 그들은 이 분야에서 좀더 많은 연구를 지원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는 못했다. 이것은 과학 위에 군림하는 정치의 또 다른 사례이다. 미국 공중보건원 산하 기관들이 추진해온 불소화의 역사 50년 내내 일관되어온 구역질나는 이야기인 것이다.  

  공정한 관찰자라면 물어보지 않을 수 없다. 만일 불소화의 명분이 명예로운 것이라면, 그 배후의 전술은 왜 그렇게도 비열한가? 멀레닉스는 불소에 대한 연구 때문에 박해를 받은 유일한 과학자가 아니다. 1992년에 미국 환경청은 환경청의 음용수과 선임 과학자 윌리엄 마커스 박사를 해고시켰다. 1990년 국립독성학 프로그램(NTP)의 연구에서, 불소로 인해 실험쥐에서 발생한 암이 그릇되게 축소 평가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었다. 워싱턴디씨에 있는 '전국 내부고발자 센터(National Whistleblower Center)의 1994년 2월 10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례가 되는 한 판결에서, 미합중국 노동부장관 로버트 B. 라이히는 미합중국 환경보호청(EPA)에 대해서 독성학자 윌리엄 마커스 박사의 복직을 명령하였다. 노동부는 한 내부고발자에 대해 고용기록을 변조하고, 차별과 보복을 가하는 데 있어서 환경청이 유죄임을 발견하였다. 노동부는 또한 마커스에게 '연방환경피고용자보호법' 아래서 일찍이 이루어진 것 중에서 최대의 손해보상을 허여(許與)하였다......이것은 환경청 연방 피고용자가 연방 환경법을 통해 차별조치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보여준 최초의 사례를 기록한다. 그 판결은 모든 연방 피고용자들이 이러한 법률에 의해 보호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그 결정은 1992년 12월 3일에 열린 노동부 행정심판관이 내린 선행명령을 지지하며, 법률상 보호되고 있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해고되었다고 하는 마커스의 주장을 옹호한다......환경청은 마커스가 그 동안 전문가로서의 증언을 위해 재판에 출석해온 그의 외부활동에 대해 4년간의 조사를 행한 뒤 1992년 5월 13일에 이 52세의 독성학자를 해고했다. 환경청은 마커스가 정부기관의 정보를 개인적 이득을 위해 부적절히 사용하고, 직무를 태만히 하고, 이해상충(conflict of interest)의 가능성이 있는 외부 일에 관여해왔다고 비난했다.......행정심판관과 라이히는 모두 환경청의 문책사유가 대부분 입증될 수 없는 것이며, 분명히 변조된 근무기록과 기타 증언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라이히는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환경청의 입장을 공격했다. '나는 그들이 내세우는 문책사유가 핑계일 뿐이며, 해고의 진정한 이유는 보복이라는 행정심판관의 견해에 동의한다.' 라이히와 노동부 행정심판관은 모두 마커스가 실제로 해고된 것은 음용수 속의 불소에 대한 환경청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 반대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마크 디젠도프 박사도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 관련해서 자신이 처했던 이와 유사한  상황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12) 그는 다음과 같이 썼다.

  "내 논문에 대한 출판되지 않은 은밀한 비평이 오스트레일리아치과의사협회의 한 중견 멤버에 의해 작성되었고,......그것이 미국을 포함하여 여러 나라의 보건당국, 정치가, 신문편집자들에게 돌려지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최근에 한 외국의 신문편집자가 나에게 그 사본을 보내주었습니다. 그것은 쉽게 씌어진 비평이며, 과학적 수준이 매우 낮아 아마 몇몇 치과계 저널을 제외하고는 발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게 곧 확실해졌습니다."(64)

  나 자신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했다는 이유로 위협을 받은 바 있는 치과의사들로부터의 편지를 여러 번 받았다. 우리가 이러한 종류의 협박을 더욱 용서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정부 고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멀레닉스는 그녀의 연구와 그 연구로 인해 자신이 겪은 고통을 한 녹화된 인터뷰에서 들려주었다.(65) 베티 하일먼은 불소연구자들이 마주친 여러 당혹스러운 사건들을 인용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는 다음과 같은 것도 있다.

  "덴마크 오덴세 대학 환경의학 교수인 필리페 그란진은 1985년에 미국 환경보호청에 편지를 보내어, 불소와 불화물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에 대해 언급했다. '불소 보충제의 이점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던지는 정보들은 일체 배제되었습니다. 내가 현장에 있지 않았다면 이것은 믿기 어려웠을 것입니다.'"(20, 36페이지)

  그런가 하면, 뉴욕주립대학(빙엄턴)의 아이작슨과 그의 공동연구자들은 소량의 불소를 장기간에 걸쳐 쥐들에 투여하는 실험을 수행하였다.(66) 그들은 불화알루미늄 또는 불화나트륨의 형태로 1ppm 농도의 불소를 첨가한 3차 증류수를 1년 동안 매일 투여한 결과 쥐의 신장과 뇌세포에 형태적 변화가 일어나고, 뇌속으로의 알루미늄 유입이 증가되었음을 발견하였다. 이 놀랄 만한 발견은 미국의 당국자들에 의해 거의 무시되었다. 무시되기는 쥐의 뇌 세포막 지질에 대한 불소의 영향을 조사한 구안(Guan)과 그 동료들의 연구나(67), 불소에 노출된 결과로 어린이들의 IQ가 저하된 사실을 발견한 중국으로부터의 또다른 연구도 마찬가지였다.(68,69) 이들 중국에서의 연구들이 몇몇 잠재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변수들을 고려하지 못했을 수는 있다 하더라도, 그 연구결과들은 또다시 매우 심각한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가 아닌가? 우리는 기껏해야 치아 반개 때문에 어린이의 뇌에 손상을 가하는 위험을 무릅써야 하는가? '사전예방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을 존중하는 사람들은 이에 대해 뭐라고 할까?

  아이작슨의 연구는 매우 큰 이슈를 제기한다. 즉, 불소가 라듐, 우라늄, 베릴리움, 알루미늄, 납과 같은 독성금속을 포함하여 많은 금속 이온들과 복합이온을 형성함으로써, 독성금속들이 정상적으로는 침투해 들어갈 수 없는 장소로 유입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줄지도 모른다는 문제 말이다. 만일 불소가 이러한 독성물질들이 혈액뇌관문이나 태반의 막을 통과하는 것을 촉진한다면, 이것은 중대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불행하게도, 불소가 독성금속이온과 같은 다른 물질들과 함께 어울릴 때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지를 추구해본 연구는 거의 없다. 그러나, 그러한 드문 연구의 하나에서, 납과 불소가 결합될 때 "그 각각이 홀로 있을 때보다도 독성작용이 훨씬 더 심각하다"는 것이 증명되고, 또 불소로 인해 혈액과 대퇴골의 납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밝혀졌다.(70). 보다 최근의 연구는, 연구자들이 원래 이 문제를 조사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로저 매스터즈 박사(다트머스 대학 행정학 교수)와 매사스추세츠의 환경 엔지니어 마이런 코플란 두 사람이 수행한 놀라운 작업이다.(71) 그들은 아이들의 혈액 속의 납 농도의 증가와 매사추세츠주의 여러 지역들에서 수돗물불소화를 위해 사용되는 불화규산 또는 불화규소나트륨과의 사이에 연관이 있음을 발견했다. 또한 그들은 바로 이러한 불소화합물의 사용과 폭력 범죄 발생률과의 연관성도 발견했다.

   매스터즈와 코플란의 연구는 또, 미국에서 수돗물불소화를 위해 사용되는 불화물의 약 90%를 점하고 있는 불화규산 및 불화규소나트륨에 대해서 사실상 아무런 독성학적 연구가 행해진 바 없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 대신, 수돗물불소화에 관련되어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검토하고자 할 때 과학자들이 들여다보는 것은 불소 이온의 작용이지, 불화규소이온 (SiF6-2)의 작용이 아니다. 그들의 가정은 불화규소이온이 수도꼭지에 도달할 즈음에는 그것이 완전히 무수규산과 불소 이온으로 전환되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매스터즈 박사 및 코플란을 상대로 한 매우 흥미로운 녹화 인터뷰에서, 코플란은 이 가정은 현실성이 희박하고, 수도꼭지에서는 여전히 얼마간의 불화규소 화합물이 존재할 것이며, 이것이 납 섭취를 촉진하는 물질일 수 있다고 말하였다.(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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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