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화면으로

 

  건강하려면 불소를 피하라

  리 히치콕스

 

 

 

 

 

 

 

 

 

 

 

  불소문제를 간명하게 요약하고 있는 아래의 글은 미국의 건강문제 연구가 리 히치콕스(Lee Hitchcox)가 쓴 책 Long Life Now : Strategies for Staying Alive(1996)의 233-238쪽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불소화반대소식》2000년 2월 제4호


  50년이 넘는 동안 미국 정부와 매스미디어는 불소가 충치율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그 효과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탁월하게 나타난다고 선전해왔다. 그러나 불소는 지금껏 대중들이 믿어온 것과 같이 감사할 만하고 무해한 물질이 아니다.

  시초부터 수돗물불소화 문제는 정치적인 속임수와 책략에 심하게 시달려왔다. 정부의 관계기관들은 불소의 미덕을 선전하는 한편,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왔다. 불소와 관련한 논쟁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도전 중의 하나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한 과학적 진실의 혼란이 바로 그것이다.

  불소는 비필수 미네랄이며 지구상에서 13번째로 흔한 원소이다. 불소는 창백한 노란색의 가스이며 로켓의 연료나 우라늄 생산에 사용되는 독성물질이다. 불소는 분해되지도 않으며 납보다도 더 독성이 강하고, 납처럼 뼈에 축적이 되기 때문에 금지되는 것이 합리적인 일일 것이다. 그러나 불소의 경우는 그렇게 되지 않았다. 기업의 경제적 이득이 공익보다 앞서왔기 때문이다.

  불소는 알루미늄, 인산염, 살충제, 화력발전, 가솔린, 비료, 철강, 구리 그리고 유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의 하나이다. 미국의 산업은 환경에 불소를 배출하면서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다.

  환경규제 약화와 그 결과로 발생할 수십억 달러의 이윤이 수돗물불소화의 진정한 동기이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은 마키아벨리적 속임수의 원초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불소화의 역사

  마시는 물에 불소(수소불화규소산, 불화나트륨)를 첨가하자는 발상은 북미에서 가장 큰 불소 오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알코아'(미국 알루미늄 회사)로부터 나왔다. 1930년대 초에 천연적으로 물에 불소가 함유되어 있는 지역의 아이들이 충치가 덜하다는 왜곡된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는 재무장관인 앤드루 멜런(알코아의 설립자)의 지시를 받고 있던 공중보건원(PHS)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것이었다. 연구결과는 불소의 이점(利點)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왜곡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에 산업폐기물로서의 불소의 배출은 극적으로 증가되어 그 오염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 잇따라 제기되기 시작했다. 어떤 형태로든 조치가 필요했다. 1945년에 미시간주의 그랜드 래피즈에서 불소화가 시작되었다. 공중보건원의 책임자로 임명된 '알코아' 소속 변호사는 불소의 이미지를 쥐약이나 살충제의 원료에서 아이들의 수호천사로 바꾸는 켐페인을 벌였다. 이 충격적인 변화는 고전적인 대중기만 전술로서 가장 위대한 성공작일 것이다.

  존경할 만한 과학자로서 이 문제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사람들은 흉악범이나 KKK단(극우 인종주의 테러단. 불소화 초기에 이들은, 미국정부에 잠입한 소련 첩자가 미국인들을 바보로 만들기 위해 수돗물 불소첨가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많은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불소화 문제를 외면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 편집자)과 같은 사람들로 취급되었다. 압도적인 전술과 독단적 분위기로 인해 공개적인 과학적 논의는 억압되었다. 1950년경 정부 관계기관에서는 왜곡된 연구를 선전하고, 대중은 노예처럼 순종하는 가운데 각 도시에서 불소화에 대한 요구가 잇따르게 되면서 불소의 이미지 변신은 완성되었다.

  그후부터 수돗물불소화는 국민의 세금으로써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수단으로 발전되었다. 매년 캐나다 캘거리에서는 23만달러가 불소화합물의 구입에 쓰여지는데, 그 중 99.9%가 곧바로 하수도로 버려진다. 이 결과로 매년 150톤의 불소가 보우강과 인근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수돗물불소화가 두번째로 큰 불소오염원이다.

  산업계는 불소화를 이용하여 환경규제 법규들을 피하고 이윤과 일자리, 세금 그리고 정치헌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환경에 미치는 위험

  주요한 산업폐기물 중에서도 불소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큰 독성을 끼치는  물질이다. USDA(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대기 속의 불소는 가축들에게 다른 어떤 대기오염물질들보다 더 광범위한 손상을 입혔다. 1972년에 불소의 배출은 가축들과 숲, 곡물, 동상, 유리에까지 손상을 입힐 정도였다.

  1960-75년 사이에 알루미늄 공장에서 발생한 불소오염은 뉴욕주의 소들의 골격을 파괴하여 소들은 마치 거대한 달팽이처럼 배를 땅에 대고 기어다녔다. 동물들과 사람들은 식물이나 고기, 물 그리고 대기를 통해서 많은 양의 불소를 몸 속에 축적하게 된다.

  미국의 산업은 매년 15만5천톤의 불소를 대기 중에 배출하고 50만톤을 하수로 유입시킨다. 강으로 유입된 불소는 1-2백만년간 잔류될 수 있다. 대중에게 알려진 바와는 달리 환경이 불소오염을 감당할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점점 증가하는 불소유출물의 규모는 여러 지역에서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다.

  수돗물에 첨가되는 불소의 농도는 민물고기에게는 치명적인 수준이다. 0.2ppm보다 많은 수준은 연어에게 치명적이다. 미국에서 식수에 첨가되는 불소의 법적 기준치는 4ppm이고, 치약에 허용되는 기준치는 1,100ppm이다.

  1982년에 알루미늄 공장으로부터 배출된 불소로 인해 콜롬비아 강에 사는 연어의 45%가 죽었다. 당시의 불소농도는 0.5ppm이었다. 그 농도를 0.2ppm으로 줄인 1985년에 연어의 치사율은 5%로 하락하였다.
 

  건강에 미치는 위험

  인체 내로 들어오자마자 불소는 급속하게 칼슘과 결합한다. 신체의 모든 세포는 칼슘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불소는 뇌, 심장, 간, 신장 등의 모든 조직에 결합한다.

  불소는 누적성 효소독성물질로서 칼슘 신진대사와 세포의 삼투작용을 저해한다. 불소는 단백질을 분해하고 콜라겐의 생산을 방해한다.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기도 한다. 불소는 위산과 결합해서 단백질, 철 그리고 유리를 용해하는 불화수소산을 만들기도 한다.

  음식이나 식수에 첨가되는 다른 어떤 물질도 이 정도의 위험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불소는 정부에 의해 금지된 어떤 물질보다 더 인체에 위해를 끼치는 독극물이다. 불소의 작용은 매우 끈질기기 때문에 소량이라도 잔류 축적되면 결국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고통을 발생시키는 수준으로 증가된다.

  과일쥬스도 수돗물이나 살충제, 화학비료의 잔류로 인해서 심각한 정도의 불소농도를 포함할 수 있다. 젖소 우유나 유아용 우유 성분에는 0.02-0.8ppm의 불소가 포함되어 있다. 두유에는 0.49ppm까지 포함되어 있다. 음료수에 포함된 불소농도는 표기되지 않고 있다. 불소오염을 부추기는 공공정책은 그 생물학적 결과에 대해서는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다양한 원천으로부터 불소를 섭취해야 하는 것이 오늘날 미국의 실정이다. 미국 인구의 상당한 정도가 매일 4-5mg정도를 섭취하고 있을 것이며, 그 분량은 신체적인 부작용이 명백히 나타날 정도이다. 인간의 신체는 치아나 뼈에 누적되는 속도보다 훨씬 느린 속도로 불소를 배출시킨다. 만일 불소섭취가 중단되지 않는다면 그 축적량은 나이에 따라 증가하게 된다.
 

  불소질환

  치아불소증(반점치)과 골격불소증(뼈의 기형/관절통)은 모두 불소과잉으로 일어난다. 미국의 아동들 사이에서 치아불소증은 증가하고 있다. 불소화 지역에서는 8-81%의 발생률을 보이는 반면에 비불소화 지역의 비율은 3-26%이다. 치아불소증은 체계적인 불소중독의 초기 증상이기 때문에 공공 보건의 측면에서 좋지 않은 징조이다. 치아불소증은 골격불소증의 조짐일 수 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80세 가량이 되면 신장 기능의 33-50% 정도를 잃어버린다. 신장의 기능이 쇠퇴하면 뼈와 혈액 속의 불소농도가 높아진다. 2-5mg을 매일 섭취하는 낮은 수준으로도 관절염과 닮은 증상, 즉 초기 골격불소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골격불소증은 여러 지역의 풍토병이기도 한데, 정책결정자들은 여타의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
 

  둔부골절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수돗물불소화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서유럽 국가들의 1% 미만만이 불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미국은 불소화 비율이 가장 높고, 둔부골절률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수돗물불소화는 둔부골절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어떤 임상연구에서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다량의 불소를 투여하는 치료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치료방법은 뼈의 밀도는 높이지만 골격을 약하게 만들어서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게 한다. 5년 동안 매일 4-5mg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뼈의 힘이 45% 감소하였다. 이 양은 50년이 넘는 동안 미국인들이 일상의 식생활을 통해 섭취해온 양과 비슷한 양이다.
 

  

  여러 연구가 불소화 지역의 젊은 남성들에게서 골암이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불소는 유력한 발암물질이며 1ppm의 농도에서 유전적 손상을 줄 수 있다. 불소는 또한 수돗물에 포함된 다른 오염물질과 반응할 수도 있다. 미국 환경청은 암과 둔부골절 그리고 수돗물불소화 사이의 관계를 밝힌 소속 독성학자를 해고했다.

  불소가 뇌 손상, 불임, 정자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감소, 면역력 약화, 혈액세포의 변이, 신장결석, 갑상선 기능저하, 백내장, 동맥경화, 구강암과 후두암 등의 원인이 된다고 암시하는 많은 연구가 있다. 거기에 덧붙여, 불소는 수도관을 부식시켜서 납 농도를 증가시키기도 한다.

  식수의 불소함유 최대 허용치는 일본의 경우 0.8ppm이고 미국은 4ppm이다. 1940년대에 정수 기술자들은 1ppm의 불소가 포함된 물은 오염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책결정자들은 지금까지의 증거들이 압도적으로 입증하는 이 경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왜곡된 연구

  의학저널에 실려있는 대부분의 연구들은 불소화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대부분의 불소와 관련된 연구가 불소를 선전하고자 하는 '공중보건원'(PHS)의 재정지원을 받아온 점을 감안할 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불소화 지지자들은 이렇게 명백한 이익집단의 문제를 허다히 간과하고 있다.

  1990년에 '국립 암연구소'의 학술지(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는 불소화가 암을 유발시키지 않는다는 흥미로운 연구(치약회사 '프록터 앤 갬블'의 연구비 지원을 받은)를 출판하였다. 그러나 같은 학술지에서 불소가 암을 증가시킨다는 두번째 연구의 출판은 거부당했다.

  1993년에 '국립연구위원회'(National Research Council)의 전문가 회의는 <불소 섭취의 건강효과>라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회의는 암, 불소증, 둔부골절 등의 잘 알려진 위험들에도 불구하고 불소화가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회의의 여러 구성원들은 친불소화 성향의 정부기관과 산업체들로부터 지원금을 받았다. 1983년의 전문가 회의는 불소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 우려의 표현은 '공중보건원'에 의해 삭제되었다.

  불소화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의 국제적인 갈등이 최근에 일어났다. 1994년에 중국의 북경에서 15개국으로부터 300여명의 과학자들이 모여서 '국제불소연구학회'의 20차 회의를 열었다. 미국 '국립 치학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Dental Research)로부터 재정지원을 받은 연구들은 높은 농도에서도 불소가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연구들은 다른 나라들의 전문가들이 제출한 연구보고서와 첨예하게 대립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연구들은 그 정치성으로 인해 국제 과학계에서 수치스러운 것이 되고 있다.
 

  충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서유럽 국가들의 충치율은 1948년 이후 극적으로 감소해왔다. 이러한 감소율은 불소화 지역과 비불소화 지역 모두에서 차이가 없었다. 불소화 지역의 충치율은 불소화가 시행되기 이전에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비불소화 지역의 충치율 역시 불소치약이 나오기 전에 하락하기 시작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에서의 연구들은 수돗물불소화라는 요인과 충치율과는 통계적으로 유효한 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미국의 도시들 중 가장 충치율이 낮은 곳은 불소화 지역이 아니다. 충치에 대한 불소의 효과는 구강위생의 개선으로 비롯한 효과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수돗물불소화의 문제에 대한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0.1%의 충치율 감소를 위해서 다른 위험들을 감수하는 것이 마땅한지를 결정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국가 전체에 걸친 불소화라는 비극적인 현상이 용납되도록 해서는 안된다.

 

 

 

수돗물불소화 반대 국민연대 사무국  office@no-fluoride.net